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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진흥기업, 민간건축 중심 매출 외형 지속 확대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2%, 영업이익 2%↑…수주잔고 2조대 유지 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3-09-04 10:24:0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진흥기업이 민간건축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소폭 높아지기는 했으나 민간과 관급 부문에서 매출 규모를 동시에 늘리는 데 성공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3250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3% 증가해 221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리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진흥기업의 주요 매입 자재인 철근과 레미콘의 가격이 상승하며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상반기 말 88.6%에서 올해 상반기 말 89.2%로 높아졌다.

관급토목과 관급건축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89.3%, 86.1%로 80%대를 유지했으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민간건축에서 90.2%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원가율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관급공사의 경우 민간공사에 비해 물가 상승에 따른 도급증액이 용이해 원가율 방어에 유리하다.


업황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공사를 진행하며 매출 외형을 키워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진흥기업은 크게 △토목 △건축/주택 △플랜트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올해 상반기 기준 민간건축의 매출 비중이 65.6%로 가장 높다. 상반기 착공에 돌입한 사업장도 모두 해당 부문에 집중돼있다. △제주애월APT(1530억원) △신경주APT(943억원) △군산경장동주상복합(914억원) 등 총 3곳이다.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2조원대로 떨어진 뒤 2분기 말 2조8931억원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주한 사업장 중 아직 착공에 돌입하지 않은 곳 대부분은 도시정비사업에 속한다. △인천산곡동주상복합(도환사업) △대전선화주상복합(도환사업) △용흥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대전대화동APT △대구달성한우아파트 △구로연립재건축 등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착공에 돌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 인식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해당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매출 외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간건축을 중심으로 꾸준히 공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시평액 86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계단 오른 47위에 올랐다. 2018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이후 처음으로 50위 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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