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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비주택 힘 싣는 코오롱글로벌,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분양 대기물량 다수, 남은 기간 이익 확대 전망…일반건축·신재생 등 수주도 늘어

정지원 기자공개 2023-09-04 07:25:3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분사 이후 처음으로 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출 외형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이 기간 수익성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대기 중인 주택 분양 물량이 다수여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2766억원과 비교해 2%가량 증가했다.

외형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6억원보다 68.4% 급감한 수치다.


주요 사업부문인 건설부문이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원가 상승 등 영향으로 부진을 겪은 탓이다. 전체 매출에서 건설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80.2%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사업부문 외에도 무역, 자동차판매, 스포렉스 부문 등을 갖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1조443억원을 벌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이 1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7.7% 급락했다.

다른 사업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다. 무역부문과 휴게시설운영사업부문의 경우 엔데믹 효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318.6%, 59.9%씩 증가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사업부문은 비주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수주 전략이 먼저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중 삼성전자 평택 사무동(450억)과 평택 정수장(30억), SK하이닉스 광역상수도(295억),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529억), 대웅바이오 공장(618) 등 사업을 따냈다.

비주택부문 신규 수주를 전체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글로벌의 전체 신규 수주 목표는 4조원이다. 이중 주택사업 목표치는 1조7000억원으로 나머지 2조3000억원은 건축 및 인프라사업에서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 외 신재생 풍력발전사업 투자 및 해외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발전사업에 지속적인 지분 투자를 해오고 있다. 2030년까지 연 배당수익을 5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우크라이나 재건,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등이 코오롱글로벌이 눈독 들이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코오롱글로벌은 국토교통부 등이 주도하는 수주지원단 등에 참여한 상태다.

하반기 실적은 분양 진행에 따라 상반기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사업장 중 3분의 2가량의 공급이 하반기 중 예정돼 있다. 당장 3분기 중 마포 용강 도시정비사업(69세대), 양평 덕평 지역주택조합사업(539세대) 분양을 계획해 놓았다. 4분기에는 부평산곡6 도시정비사업(545세대), 대전 봉명 주상복합 공동개발사업(1182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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