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패션에이드, 프리시리즈A 15억 유치 돌입 4000개 중소형 온라인 브랜드 공략, 기술 강화로 독보적 입지 구축 포부
이기정 기자공개 2023-09-06 08:00:5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패션 스튜디오 '스타일 AI'를 운영하고 있는 패션에이드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오픈베타 서비스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신규 투자 유치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1일 VC(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패션에이드는 최근 프리A 투자 유치를 위한 IR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총 15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투자받은 자금은 해외 마케팅과 인원 확충, AI 기술력 강화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설립된 패션에이드는 패션 산업 발전을 목표로 AI와 결합한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고객이 직접 서비스를 활용해 성별과 나이, 인종, 체형, 헤어스타일, 분위기 등 원하는 AI 모델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션에이드는 2022년 한양대기술지주로부터 2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또 같은해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로부터 졸업기업 우수상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5월 한양대기술지주의 추천으로 팁스(TIPS)에 선정되면서 연구개발(R&D) 비용 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달 패션에이드는 스타일 AI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이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한 첫 사례다. 이용자는 무료로 스타일 AI를 체험해볼 수 있다. 베타 서비스의 운영 기간은 올해까지다.
해당 서비스의 강점은 실제 모델을 활용하는 것과 비교해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기존 모델 고용비가 하루에 약 20만원 정도였다면, 패션에이드는 월 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또 원하는 이미지 생성까지 채 5분이 소요되지 않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기존 모델 촬영에서 발생하던 애로사항 극복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델 촬영 후 계약 기간이 끝나 초상권을 사용할 수 없다거나 속옷이나 빅사이즈 등 모델을 구하기 힘든 경우에 활용이 가능하다. 생성된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수정도 손 쉽게 할 수 있다.
패션에이드가 프리A 시리즈 투자유치에 나선 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내를 포함해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모델의 포즈와 신체 특징 등을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전문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패션에이드의 1차적인 타깃은 국내 중소형 온라인 패션 브랜드다. 현재 200개의 고객사를 향후 4000개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월 1억원 수준의 고정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차 목적을 이룬 후에는 대형 패션 브랜드로 고객사를 확장한다. 특정 브랜드의 분위기와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도 패션에이드는 이미지 영역 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백하정 패션에이드 대표는 "AI 기술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익에 급급하기보다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적"이라며 "서비스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결국 많은 수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 경쟁사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동양권에 특화된 AI 모델을 생성하는 곳은 패션에이드가 유일하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게 기술력을 공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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