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크래프톤, 5년간 동행 '마침표' 투자금 회수 후 성수동 개발사업 투입, 임대차계약 2028년까지
전기룡 기자공개 2023-09-04 07:24:4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신한알파리츠 지분을 5년만에 모두 처분했다. '크래프톤타워(현 그레이츠 판교)'에 입주하는 시점에 단행했던 투자다. 오피스 공간 확보라는 취지 하에 이뤄졌던 투자였던 만큼 크래프톤이 추진하고 있는 성수동 개발사업과 맞물려 볼 필요가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28일 보유하고 있던 신한알파리츠 지분 1.35%(100만주)를 장외매도 방식으로 모두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5700원씩, 총 57억원이다. 당시 신한알파리츠의 종가가 6090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할인율 6.4%가 적용됐다.
신한리츠운용과 크래프톤으로서는 5년간 이어온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크래프톤은 신한리츠운용이 2018년 그레이츠 판교를 핵심자산으로 한 신한알파리츠의 프리IPO를 진행할 때부터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신한알파리츠 100만주에 대한 초기 취득가액은 47억원이다.
크래프톤으로서는 판교 내 오피스 공간을 확보할 목적이 컸다. 크래프톤은 신한알파리츠에 대한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기대했다. 덕분에 크래프톤이 2020년 역삼동 센터필드 등으로 오피스 공간을 확장하는 와중에도 그레이츠 판교는 주요 거점으로 활용됐다.
사정은 크래프톤이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및 토지를 사들여 직접 사옥을 짓기로 결정하면서 달라졌다. 당시 대지면적 2만800㎡를 매입하는데 책정된 금액만 1조2200억원에 달한다. 3.3㎡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9000여만원이다. 크래프톤으로서는 신한알파리츠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해 성수동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섰다.
크래프톤 내부에서도 신한알파리츠의 지분 매각을 놓고 마지막까지 장고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신한알파리츠에 투자한 5년간 49% 상당의 수익을 거둬 막판까지 보유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본업인 게임사업과 성수동 개발사업에 집중하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크래프톤은 신한알파리츠 보유 지분을 매각했지만 당분간은 그레이츠 판교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레이츠 판교에 대한 임대차계약 만기시점(2028년 4월)이 성수동 개발사업의 준공시점(2027년 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도 그레이츠 판교의 임대차계약을 중도 해지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다.
신한알파리츠로서는 향후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커졌다. 크래프톤이 그레이츠 판교에 임차를 시작한 이래 5년동안 판교 지역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판교 내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는 크래프톤의 그레이츠 판교 임대조건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향후 신한알파리츠의 배당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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