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4조' 수요 모았다…AA급 우량채 투심 '견고' 3000억 모집액 대비 약 5배 주문…금리 '언더 발행'해 단기물 차환 효과 '확실'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05 07:21:5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1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AA급 우량채 중에서도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SK㈜에 투자자들이 움직였다.언더발행에 성공한 가운데 10년물은 밴드 최하단인 '-30bp'를 기록했다. 차입금의 만기 구조 장기화를 목적으로 한 이번 발행의 효과가 보다 확실해졌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가 이날 공모채 3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나눴다.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는 SK㈜의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3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주문액이다. 만기구조별로 3년물 5900억원, 5년물 4700억원, 7년물 2300억원, 10년물 1300억원이 모였다.
투자자들의 충분한 수요가 몰리며 금리 메리트도 챙겼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밴드 최하단인 -30bp의 가산금리에 모집을 마무리했다.
더불어 3·5·7년물은 각각 -8bp, -16bp, -18bp로, 모두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KIS자산평가 집계치 상 이날 기준 SK㈜의 개별 민평금리는 만기구조별로 4.4~5.2% 수준이다. 이에 4.3~4.9%대의 금리로 조달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AA급 우량채답게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SK㈜는 분기별로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 중 하나다. 'AA+, 안정적'의 등급을 보유한 데다 안정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기에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AA급 우량채여도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나곤 했는데 SK㈜는 주문이 빠르게 모여 금리 메리트도 확실한 편이었다"며 "조 단위 수요를 모은 만큼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올해 총 3번의 수요예측에서 모두 조 단위 주문액을 기록하는 결과를 냈다. 앞선 2월과 5월 각각 1조4000억원, 1조70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SK㈜는 최대 한도로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자금 사용 목적 상으로도 증액 발행을 가정해 5000억원 전액을 채무상환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는 단기성 차입금을 줄이고 이자비용을 줄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됐다. 기업어음(CP) 4000억원을 차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5년 전 발행한 회사채 1000억원의 상환도 무사히 진행할 전망이다.
이번 SK㈜의 수요예측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7곳이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넥스트증권의 도전]'파격 MTS' 내년 공개…AI 플랫폼 로드맵 '첫 단추'
- [GC지놈 IPO]국내사 턴어라운드 아직…미국·이탈리아 '피어그룹' 채택
- [GC지놈 IPO]기술특례 트랙 고려, 중립적 실적 시나리오 채택
- [넥스트증권의 도전]글로벌 자본도 움직였다…김승연식 '증권모델'에 배팅
- [증권사 생크션 리스크 점검]'관리의 삼성' 5년간 제재는 '단 3건'
- [무신사 IPO]'유니콘' 주관 경쟁 임박 신호…너도나도 '영업모드'
- [넥스트증권의 도전]투자 열풍이 바꾼 증권업 판도...'B2C 비즈니스' 출사표
- 포바이포·살린, 'D.N.A. 파트너십 동반진출 사업' 선정
- [젠바디 IPO]코로나 후유증 극복 관건…피어그룹 회복 '청신호'
- [IPO 모니터]8년만에 대형스팩 합병 '눈앞', 케이지에이 몸값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