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IPO]해외 로드쇼 성공적 '마무리'...투자매력 포인트는협동로봇 '확장성' 강조, 13개 제품 라인업 강점...국내 IR 돌입
안준호 기자공개 2023-09-07 07:47:0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가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기업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수 기관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끌어낸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설명회를 진행한다. 협동로봇의 확장성과 그룹사 간 시너지가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해외 딜로드쇼 진행, 기관 투심 확보…이번 주 국내 IR 첫발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딜로드쇼(Deal Roadshow, DR)을 진행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주도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절반씩 일정을 소화했다.
조 단위 시가총액이 목표인 대형 공모의 경우 예외 없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DR은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를 의미한다. 공모 구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하는 IR은 논딜로드쇼(Non-Deal Roadshow, NDR)로 구분한다.
DR에 참여한 해외 현지 기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두산로보틱스와 주관사단은 앞서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진행했던 사전 NDR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DR의 경우 아시아 지역 국부펀드와 장기 보유 성향의 롱펀드(long fund)들 역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큰 IPO는 국내에 앞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북(book)을 열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해외 DR이 마무리되어 아직 참여 수준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다만 현지 세일즈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과거 진행했던 여타 공모들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해외 DR을 마친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주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시작했다.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1일부터 5일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간 정정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달 공모 일정을 마치고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현재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6853억원이다.
◇협동로봇 ‘확장성’ 핵심 투자 포인트로 내세워
전날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분위기를 단정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앞서 상장한 협동로봇 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 공모주 펀드 매니저는 “기업 경쟁력도 분석해야겠지만 기존 협동로봇 기업과 비교해 가격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로봇 테마가 워낙 뜨겁워 대부분 참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R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사업의 확장성을 적극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로봇이 다룰 수 있는 가반중량(Payload)에 따라 5~6kg부터 20~25kg 제품까지 갖췄다.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만큼 확장성도 넓다. 특히 20kg 이상 페이로드 사양 협동로봇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품군과 판매채널 확대, 추가 솔루션 개발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튀김기, 전기차 충전, 신규 팔레타이저 등이 계획 중인 솔루션이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핵심 고객(Key account) 역시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안전성 역시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함께 일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필요하다. 두산로보틱스는 국제 인증인 ISO 10218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PL e, Cat 4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기본이고, 협동로봇의 영역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확장성에 초점을 맞춰 IR이 진행됐다”며 “이를 위해 어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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