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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IPO]코스피 입성 앞두고 예심 승인…속도전 전망이달 증권신고서 제출…상장 6개월 소요 현대중공업 '닮은꼴'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22 07:44:0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협동로봇 생산 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연내 상장이 목표인 만큼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앞서 코스피 상장을 완료한 대기업 계열사들의 경우 예심 승인 이후 1~2주 안에 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7일 두산로보틱스의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6월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뒤 약 2개월 만에 공모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규정상 심사 기간인 45영업일은 지났지만 예심 승인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예비심사청구서에 상장 예정 주식을 6481만9980주로 기재했다. 이 중 약 25%인 1620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할 예정이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협동로봇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IPO로 인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다.

공모 구조 역시 자금 조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구성했다. 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9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구주 매출은 계획하지 않았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존재하지만 단기적인 자금 회수보다는 회사 성장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되는 상장 시점은 10월 경이다.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를 준비하는 일정이다. 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15영업일의 기간과 이후 기업설명회(IR) 일정 등을 고려하면 속도감 있게 공모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단에 포함하며 해외 공모 의지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결산자료를 기준으로 상장을 추진할 경우 ‘135일 룰’에 따라 11월까지는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135일 룰은 OC에 반영되는 결산자료 기준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을 말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들의 경우 최적의 시점을 기다리며 신중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지만 공모 절차에 돌입하면 빠르게 상장을 추진하는 편”이라며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던 그룹 계열사들 대부분 6개월 내외로 상장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22년 6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약 7개월 만에 상장을 마쳤다. 당초 9~10월 상장이 예상됐으나 해외 고객사의 리콜 분담금 문제가 불거지며 IPO가 소폭 미뤄졌다. 한 차례 예심 기간이 연장됐으나 연말 승인을 받은 뒤엔 곧장 공모에 착수해 1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앞서 코스피에 입성한 현대중공업은 속도가 더 빨랐다. 2021년 5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9월에 상장했다. 주관사 선정부터 상장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주관사단이 실사 착수와 함께 예비심사청구서 작성을 병행하며 속도를 냈다. 예비심사 승인 이후 5일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관사단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CS는 당시에도 대표주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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