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색소 복원기술' 와이제이랩, 100억 투자유치 추진 삼정KPMG 주관, 멜라닌 복원기술 상용화 위해 투자자 접촉
김지효 기자공개 2023-09-06 08:11:5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노화 메디컬 코스메틱 기업 와이제이랩이 투자유치에 돌입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최근 개발한 새치와 흰머리를 검게 만들 수 있는 멜라닌 복원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과 설비투자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제이랩은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유치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는 약 100억원 규모로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와 협의 중이다.
투자자들은 와이제이랩이 최근 개발한 새치와 흰머리의 색소를 복원할 수 있는 재생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새치나 흰머리는 모낭에서 활성산소가 적절하게 제거되지 못하거나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의 기능이 손상돼 멜라닌 생성량이 저하되다가 결국 멈추게 되면서 발생한다.
와이제이랩은 이에 주목해 멜라닌 생성 기능이 손상된 멜라노사이트를 활성화시키는 소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소재를 두피에 발라 모낭으로 흡수시켜 멜라노사이트를 재생시키고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모낭 자체의 기능을 복구하고 모발색 정상화를 구현하는 구조다.
기존의 염색(염모) 제품들이 두피 위로 자란 모발을 착색시키는 방식인 반면 와이제이랩의 제품은 모낭안의 세포를 재생시켜 이후 자라나는 모근부터 색이 바뀌게 된다. 자신의 머리색에 맞추어 제품을 고를 필요 없이 흑발은 흑발로, 갈색은 갈색으로, 금발은 금발로 모낭에서부터 변하는 등 타고난 본연의 머리색으로 자라나게 된다. 또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만을 사용해 제품을 개발해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이다.

자체 임상이 끝난 와이제이랩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임상을 계획 중이다. 또 멜라노사이트 재생 소재를 효과적으로 모낭에 투입할 수 있도록 고안한 용기 개발 및 대량화를 위해 설비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와이제이랩은 소비자들이 편하게 두피에 멜라노사이트 재생소재를 투입할 수 있도록 리필 가능한 솔루션 용액을 탑재한 특수 제작 빗을 개발하고 있다. 솔루션 용액과 함께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샴푸 제품도 함께 선보여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염모제 시장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400억원 규모에서 작년에는 4000억원 규모로 160% 성장했다. 갈변샴푸 시장도 2021년 관련 제품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300억원 규모에서 작년 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염모제 관련 시장의 성장은 노년층의 경제활동 연장에 대한 욕구와 함께 새치나 흰머리를 보유한 20~30대 젊은층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와이제이랩은 2015년 8월 박영조 대표이사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코스메틱 업계에 15여년간 몸담으며 피부, 탈모 분야에서 기술 및 제품 개발 등에 힘을 쏟아왔다. 핵심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심동섭 와이제이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의학대학원 석박사과정을 거쳐 한국 얀센 메디컬 프로젝트 매니저를 역임하는 등 메디컬 코스메틱 제품개발에만 25년 이상 몸담아왔다.
와이제이랩은 이번에 개발한 헤어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기존 선보인 의료용 줄기세포배양액 메조솔루션 제품과 로션, 스킨, 크림, 앰플 등을 전국 병·의원 2000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덕분에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와이제이랩 관계자는 “멜라닌 복원기술을 활용한 헤어 솔루션의 상용화를 목적으로 투자자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사외이사 BSM 점검]신세계그룹, 법률·규제 사외이사 압도적, ‘전직 관료’ 선호
- [Board Change]포스코퓨처엠, 이사회 규모 감소한 이유는
- [사외이사 BSM 점검]GS그룹, 금융·기업경영 전문가 중심...다양성 부족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대주주 견제' 핵심, 오너 영향력 최대 걸림돌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이사회 최적 규모는 5~8명… 금융·재무 전문가 필수
- [사외이사 BSM 점검]HD현대, '법률·금융' 전문가 중심 사외이사로 효율성↑
- [사외이사 BSM 점검]금융계열사 많은 한화그룹, '금융 특화' 사외이사 다수
- [사외이사 BSM 점검]롯데그룹, 기업인 사외이사 선호…타기업 출신 다수 영입
- [사외이사 BSM 점검]LG그룹, 금융·법률에 집중…국제경영 역량 '아쉬워'
- '극과 극' 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