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오른 HMM 매각]TF 꾸린 LX, 뒤늦은 참전에 자문사 선정 '난항'빅4 회계펌 자문사 선정 사실상 불가, 인수 의지 불구 경쟁 뒤쳐져
김지효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3-09-08 08:09:2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인수전에 참여한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의 실사작업이 막이 오른 가운데 숏리스트에 포함된 LX는 실사작업 난항이 예상된다. 태스크포스팀(TFT)까지 꾸려가며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뒤늦은 의사결정에 이미 경쟁사와 국내 대형 회계펌들의 짝짓기가 끝나면서 실사자문사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수전 초반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LX의 인수 의지와 별개로 경쟁 구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에 오른 하림-JKL컨소시엄, 동원, LX는 이날부터 HMM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이들 가운데 LX는 아직까지도 실사자문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LX는 최근까지도 삼정KPMG에 자문업무를 맡기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먼저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한 동원으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하면서 결국 자문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에 국내 빅4 회계펌 가운데 LX가 선택 가능한 곳은 삼정KPMG과 EY한영뿐이었다. 삼일PwC이 매각 측의 회계자문을 맡고 있으며 딜로이트안진은 LX홀딩스와 향후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큰 LX인터내셔널 측의 감사를 맡고 있어 추가적인 자문업무 수임이 어렵기 때문이다.
삼정KPMG와 계약이 불발된 상황에서 남은 곳은 EY한영뿐이다. 하지만 EY한영 역시 하림-JKL 컨소시엄과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하림-JKL컨소시엄은 후보군 가운데 인수 의지를 가장 강하게 보이고 있어 EY한영이 추가로 LX의 자문업무를 수임하는 데 동의할 지도 미지수다. 사실상 국내 빅4 회계펌 가운데 LX의 실사자문을 맡을 곳이 없는 셈이다.
LX가 별도의 실사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HMM 인수를 검토할 수도 있다. M&A를 진행할 때 실사자문사 없이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실사팀을 꾸려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매각 가격만 5조원 이상이 거론되는 HMM의 경우 자체 실사는 어려워 실사자문사 없이는 사실상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LX 내부에서는 숏리스트 선정 직전까지 HMM 인수전 참여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의사결정이 지연됐다는 후문이다. 의사결정이 지연됐지만 숏리스트 선정 직전에 인수전 참여로 방향을 정한 뒤 TFT를 꾸릴 정도로 의지를 가지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뒤늦은 결정에 이미 경쟁사들의 실사자문사 짝짓기가 끝나면서 HMM 인수전 초반부터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매각 측은 이날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열고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에게 약 2달 간의 실사기간을 부여한다. 본입찰 일정을 아직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본입찰은 11월 초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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