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안준상 대체투자부문 수석 영입 ‘없던 일로’ 예산문제로 끝내 불발, 조직개편도 동력 잃어
김지효 기자공개 2023-09-14 08:31:1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안준상 전 이도 부사장(사진)의 대체투자부문 수석 내정을 철회했다. 국민연금이 새로운 키맨을 채용하면서 대체투자부문 확대 등 조직개편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예산 문제 등에 부딪히면서 없던 일이 됐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부문 수석으로 내정됐던 안준상 전 이도 부사장을 결국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부터 대체투자분야 인력을 뽑아왔다. 특히 수석운용역을 채용해 대체투자분야 인력 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말 안 전 부사장을 대체투자 수석급 자리에 내정했다.
하지만 한 달 반 남짓 사이에 안 전 부사장을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을 번복했다. 안 전 부사장 이외에 다른 인력을 채용할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이 이 전 부사장의 내정을 철회한 데는 예산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그간 인건비 예산문제로 해외사무소 인력 파견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각에서는 안 전 부사장이 채권 투자 경력이 많아 대체투자부문 수석으로는 적합한 인재가 아니라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부사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했고 서강대에서 재무관리, 코넬대학교에서 부동산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생명 전략투자팀을 거쳐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홍콩·싱가포르 이사, 캐나다 왕립은행과 웰스파고(Wells Fargo)은행 홍콩 부동산자산 자본시장 담당 상무 등 해외에서 투자경력을 쌓아왔다.
2018년 삼성증권에 합류하며 당시 IB부문 내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본부를 이끌며 부동산투자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이후 2020년 3월 이도로 자리를 옮겨 부동산 사업 부문대표(부사장)를 맡기도 했다.
안 전 부사장이 국민연금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기금운용본부 내 조직개편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은 안 전 부사장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영입이 무산되면서 조직개편의 동력을 잃은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김태현 이사장이 취임한 데 이어 작년 말에 서원주 CIO가 선임되며 내부적으로 변화가 일었다. 이는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은 올해 4월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운용본부 내 주요보직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차입금 늘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육각형 평가 '발목'
- [2024 이사회 평가]LG를 보는 외부시선 "효율·안전성↑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법 리스크 제로' LG, 이사회 평가 제도는 보완 필요
- [2024 이사회 평가]LG, 활동내역 접근 용이하지만 사외이사 추천 경로 '미공개'
- [The Board Change]쌍방울, 사외이사 전원 '회계사'로 이사회 재편
- [The Board Change]기로에 선 광림, 자산 2조 수준 이사회로 변화 시동
- [2024 이사회 평가]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육성 정책 '탄탄'
- [2024 이사회 평가]LG 이사회 출석률 '우수', 개최 횟수는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LG 사외이사, 돋보이는 ‘법률·규제’ 전문성
- [2024 이사회 평가]40대 오너 의장 구광모, 이사회 다양성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