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졸리실 겁니다' 현대모비스가 운전자 깨우는 이 기술 현대모비스, 뇌파분석 '엠브레인' 조명…자율주행 노린 차량용 헬스케어
허인혜 기자공개 2023-09-15 07:14:5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기술은 과거에도 많았다.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거나 휠 조작·속도조절 등이 일반적인 패턴을 벗어날 때 주의를 주는 식이다. 이 방식의 문제는 운전자가 이미 졸거나 졸기 직전의 상태일 때 시스템이 깨닫는다는 것. 그 전에 '곧 졸릴 것'이라고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전후관계가 달라지는 진일보다.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뇌파 분석 시스템 '엠브레인'은 뇌파 분석을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미리 고지해 준다. 운전자의 피곤함, 졸림, 주의력 저하 등이 포괄되는 시스템이다.
뇌파분석이 자동차 분야에 적용된 건 엠브레인이 처음이다. 엠브레인은 이어셋 형태를 본딴 센서를 착용하면 귀 주변의 뇌파를 감지한다. 뇌파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의 피곤 정도, 졸음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상태 변화가 감지되면 시청각 시스템으로 경고를 내보낸다. 운전석 시야 주변의 발광다이오드(LED)와 진동 시트, 헤드레스트(머리받침) 스피커 등이 활용된다. 뇌파분석 시스템뿐 아니라 자동차의 부품까지 연동해야 가능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엠브레인이 처음으로 시범적용된 때는 2021년이다. 경기도 공공버스 10대에 도입됐고 2년 사이 300대까지 확대됐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엠브레인 도입 후 운전 부주의 발생 빈도가 25.3%까지 감소했다. 이 공로로 엠브레인은 13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안전산업박람회에서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개발 전 3년간 연구개발을 거쳤다. 머신러닝을 도입해 연구를 심화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엠브레인을 내놓기 전부터 운전자 안전 감지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 왔다.
2018년 CES에서는 졸음운전 사고 예방용 운전자 감지·구출시스템 'DDREM'을 내놨고 2019년에는 운전자 눈동자 추적 시스템을 선보였다.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으로 이름 붙였다. 2020년에는 레이더를 기반으로 뒷자석 탑승객을 감지하는 ROA도 공개했다.
엠브레인 등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의 첫 번째 목표점은 자율주행 차량이다.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헬스케어 시장이 급부상한다는 계산이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에서 내건 미래 전략인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와도 일맥상통한다.
현대모비스는 엠브레인 외에도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초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인 '통합 칵핏 스위블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였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룩소프트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10조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전동화, 핵심부품, 전장부품 등을 전방위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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