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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의 귀환' EY한영, M&A 금융자문 공격적 수주 ‘눈길’ 분할 이슈로 영업력 타격, 최근 뚝심한우·오리온테크 등 자문 수임 활발

이영호 기자공개 2023-09-18 08:11:4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Y한영이 M&A 자문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회계법인 빅4’ 명성이 무색하게도 올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하우스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공격적인 딜 자문 수주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최근 들어 하나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의 뚝심한우,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오리온테크놀로지 매각자문을 연달아 수주했다. 하반기 들어 제이에스테크, 설목장 경영권 매각자문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M&A 자문시장에서 EY한영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근래 적극적인 행보는 눈길을 끈다. EY한영이 다시 금융자문 수주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그간 IB업계에서는 EY한영의 퍼포먼스가 전과 같지 않았다는 평이 뒤따랐다. 원인으로는 조직 분할 이슈가 일순위로 지목된다. 지난해부터 EY한영은 내부적으로 컨설팅 조직과 회계감사 조직을 분리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EY 글로벌 차원의 결단이었던 만큼 조직 분리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올 4월 갑작스럽게 분리작업은 중단됐다. 내년 하반기께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지만 이 과정에서 조직은 흔들렸다.

시장에서는 설왕설래도 이어졌다. 복잡한 속사정은 신규 딜 수주에도 영향을 끼쳤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상태의 빅3 회계법인이란 대안이 있는데, 굳이 분위기가 뒤숭숭한 곳을 택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요 M&A 금융자문사 명단에서 EY한영 이름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나마 회계자문에서는 빅4로서 자존심을 지킨 모습이었다.

실제 올해 리그테이블에서 EY한영 성적은 예년만 못하다. 더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금융자문 리그테이블에서 EY한영은 상위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완료, 발표 기준 모두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발표기준 7위를 차지했고 2021년 상반기에는 완료 기준 10위를 기록했다.

EY한영 분할작업이 중단되자 금융자문 퍼포먼스도 정상화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자문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EY한영이 그간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 영업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파다하다. 통상적인 자문보수, 성공보수 대비 크게 할인된 금액 조건을 내걸어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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