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SC제일은행, 이사회 'ESG·내부회계' 견제 기능 강화최희남·손병옥 사외이사 1년 임기 연장…지배구조 개선 작업 드라이브
김서영 기자공개 2023-09-20 08:16:1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외이사 2명을 재선임해 현 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또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이사회가 은행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보고받도록 했고, 감사위원회 직무 범위에 내부회계 관리 규정을 추가해 권한을 강화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SC제일은행은 지배구조 내부 규범 제10조 이사회의 결의 및 보고사항에 'ESG 관련 주요사항'을 추가했다. 이는 이사회에서 은행의 경영 사항 중 ESG와 관련된 사업 내용을 보고받겠다는 의미다.
SC제일은행 이사회 내에는 ESG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다. 현재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는 △위험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4개가 있다. 각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작년 3월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설치했다. ESG위원회는 CEO를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아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 인터넷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ESG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은 감사위원회 기능도 강화했다.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 위원회의 기능에 '내부회계관리규정 및 준칙에서 정하는 감사위원회의 직무'를 추가해 감사위원회의 내부회계 관리 권한을 확대·강화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앞으로 내부회계 관리 규정과 준칙을 새로 만들거나 수정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임시주총에선 사외이사 2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통과했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희남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손병옥 이화여자대학교 자문위원회 위원 및 겸임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1년 임기가 연장됐다.
이사회는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앞서 올해 4월 이사회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사외이사 수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같은 시기 황국재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회계전공 교수와 최문희 금융위원회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손병옥 사외이사의 재선임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도 '사외이사는 은행에서 6년 또는 은행의 계열회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기간을 합산하여 9년을 초과하여 재직할 수 없다'고 정해뒀다.
손 이사는 2018년 10월 처음 SC제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최근 1년 재선임에 성공한 뒤 임기는 2024년 10월까지다. 임기를 다 채울 경우 사외이사로 6년간 재직하게 되므로 더 이상의 연임은 불가능하다. 내년 10월 SC제일은행은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손 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는 현재까지 최소 5개월에서 최대 2년간 근무해 비교적 최근에 선임됐다. 내년 사외이사 교체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연임에 성공한 최 이사는 2021년 9월에 사외이사로 선임돼 2025년 9월 임기가 끝난다. 김주현 사외이사는 내년 10월, 황국재·최문희 사외이사는 2025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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