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이종원 회장의 '선택', 임기영 HS화성 신임 대표대우건설 출신 '토목 전문가'…내실 경영 기조 유지·외형 성장 '시동'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01 07:31: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화성 신임 대표이사에 임기영 부사장이 낙점됐다. 임 신임 대표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경영기획 능력을 겸비한 '토목 전문가'로 꼽힌다. 올해 내실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외형 성장에 다시 나설 방침이다.31일 HS화성에 따르면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임기영 부사장과 김현오 건축개발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하게 됐다. 남택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HS화성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3인 등 모두 6인 체제를 이루게 됐다. 작년 말까지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됐다. 각자 대표이사에 더해 개별 사업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여기에 김홍일·김효선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됐고, 사외이사 한 명이 선임되며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규모가 줄고 비중도 50%가 됐다.
같은 날 주총이 끝나고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대표이사도 임명했다. 바로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임기영 경영관리담당 부사장(사진)이다. 임 신임 대표는 오너 3세 이종원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게 됐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으로 오는 4월 1일 본격적으로 대표이사 업무에 돌입한다.

1966년생인 임 신임 대표는 대구 경원고 출신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석사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MBA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경영전략과 기획 능력을 갖춘 토목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건설에서 토목기획팀장 및 토목외주팀장으로 일했다. 또 경영기획실과 전략기획실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이후 M&A실사TFT 팀장을 거쳐 해외토건 및 해외인프라사업을 담당했다. 인사제도개선TFT에도 몸담았던 그는 토목현장지원TFT 팀장으로도 재직했다.
HS화성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22년 4월부터다. 2021년 말까지 대우건설에서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했던 임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경영관리담당을 맡겼다. HS화성 입사 3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르며 이종원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이끌어 가게 됐다.
임 신임 대표는 이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이사 선임 및 해임'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경영위원회(경영위) 소관이다. 경영위는 각자 대표이사 두 명만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최진엽 사장이 퇴임하며 위원장인 이 회장이 대표이사 선임 권한을 단독으로 쥐게 됐다.
임 신임 대표는 올해 재무 안정을 이어가는 동시에 외형 확장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지난해 HS화성은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 재무 안정성 강화에 주력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28억원으로 전년 동기(9081억원)와 비교해 32.5% 축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6% 감소했다. 순이익도 135억원으로 29.9% 줄었다.
경영 실적은 아쉬웠으나 부채비율이 크게 하락하며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11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68.53%) 대비 51.43%p 하락했다. 올해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수주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경북 지역을 벗어나 역외시장인 수도권 정비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S화성은 모두 6건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건축 부문 신규수주는 △IMC 공장 신축 공사(568억원) △홍익대 제1기숙사 신축 공사(576억원) △면목역 가로주택 정비사업(689억원) △한화생명 대구사옥 신축 소방공사(66억원) 등이다.
토목 부문에서는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공사(220억원) △영암~덕진 지방도 공사(65억원) 등 두 건의 관급 수주 실적을 올렸다. 작년 말 수주잔액은 1조252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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