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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이피에스솔루션 '하수도 BTL 부문' 분할 매각 이피에스이앤이와 125억에 SPA 체결, 음식물 처리 분야 강화 여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22 08:32:1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환경 분야 포트폴리오 기업인 이피에스솔루션의 사업부 일부를 분할 매각한다. 음식물 처리 등 기존 투자한 환경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부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이피에스솔루션의 하수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부문을 분할해 상하수도 관리기업 이피에스이앤이에 매각한다. 양측은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25억원 수준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이피에스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환경사업 투자용 블라인드펀드 ‘인프라7호’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인수 이전부터 이피에스솔루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1년에는 이피에스솔루션의 음식물 처리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팜양주 경영권을 약 39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은 IMM인베스트먼트가 환경사업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 전개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수도 BTL 부문은 이피에스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사업부문은 IMM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투자해온 환경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관성이 적다는 평가다. 매각 이후 남아있게 될 기술연구 조직 등이 오히려 시너지가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신대한정유산업 등 수처리 전문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음식물 처리, 수처리 등으로 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지 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소각단가, 매립단가 하락으로 인해 환경사업 주요 플레이어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음식물 처리, 수처리 분야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소각, 매립시설 등을 보유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를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EMK의 기업가치(EV)는 77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20배 이상의 멀티플이 적용된 것으로 역대 폐기물 처리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밸류이에이션이 책정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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