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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럭셔리 부동산' 시장 뛰어드는 이유는 계열사로부터 자산 양수, 12월 일본 '무와 니세코' 오픈하며 사업 본격화

김위수 기자공개 2023-10-04 17:50:4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올 연말 오픈하는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 지역의 리조트를 시작으로 럭셔리 부동산 브랜드 '무와(MUWA)'를 선보인다. 리조트를 비롯해 국내외 지역에 프라이빗 빌리지, 도심형 레지던스를 무와 브랜드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에서 건설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는 물론 호텔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 있음에도 한화솔루션이 럭셔리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주목된다. 실제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일 것으로 예상되는 니세코의 리조트는 원래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12월 중 '무와 니세코'라는 이름으로 130개 객실 규모의 럭셔리 스키 리조트를 열 예정이다. 무와는 럭셔리 콘셉트를 지향하는 부동산 브랜드다. 니세코 리조트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럭셔리 부동산 사업을 시작해 다른 형태의 부동산 상품을 무와 브랜드로 내놓는다는 것이 한화솔루션의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이 오는 12월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 지역에 오픈할 예정인 리조트 '무와 니세코'.

강원도 춘천시에 고급형 빌라인 '무와 제이드'를 2025년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서울 중구에 고급 레지던스 '무와 서울'을 구축 완료한다. 이밖에 서울에 고급 주거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의 인사이트 부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가 무와 사업을 준비 중이다. 무와 브랜드를 달지는 않았지만 강원도 춘천에 운영 중인 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과 같은 지역에 위치한 수목원 제이드가든도 해당 사업부 산하로 들어와 있다. 기존 한화호탤앤드리조트가 담당하던 사업을 한화솔루션이 양수하는 형태로 확보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떼고 독립한 갤러리아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및 태양광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기업이기도 하다. 2020년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3년여간 굵직한 사업재편이 수차례 이어지며 회사에 석화 및 태양광 외에 다양한 사업부가 만들어졌다가 분할되는 일이 있었다.

인사이트 부문은 이 과정에서 설립된 사업부문이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한화솔루션이 한화갤러리아와 함께 100% 자회사로 있던 한화도시개발의 자산개발 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흡수된 사업부문은 한화솔루션내에 도시개발 부문으로 존재해 오다가 2022년 초 큐셀 부문에서 태양광 개발·투자·시공을 맡았던 한국GES사업부와 갤러리아 부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를 통합하며 현재의 인사이트 부문이 구축됐다.

이후 한화갤러리아가 2022년 3월 분할됐지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는 여전히 인사이트 부문에 남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인사이트 부문은 현재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도시개발 사업부로 구성되게 됐다. 현재 무와 사업을 추진하는 인사이트 부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는 한화갤러리아에 뿌리를 둔 사업부인 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사장이 금융 사업을, 삼남인 김동선 전무가 유통 사업을 맡고 나머지 방산·태양광·석유화학 등을 장남인 김 부회장이 맡는 것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갤러리아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를 왜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한화솔루션이 김 부회장의 몫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 사업부를 직접 원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2021년 12월 100억원을 들여 자회사 NxEF를 세우고 중고 명품 리셀 플랫폼 '에어스택'을 운영하는 등 럭셔리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자산 인수 의미는

혹은 김동선 전무의 몫으로 여겨지는 호텔 사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일 가능성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49.8%, 49.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가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했다가 2년여 만에 다시 분할하며 한화갤러리아의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무와 사업 자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산 양수를 통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측이 힘을 받는다. 2022년 정비를 마친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은 럭셔리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자산을 양수했다. 같은해 3월 제이드팰리스 골프장 운영사업과 제이드가든 수목원 운영사업, 지리산 부지와 건축물을 총 719억원에 매입했다.

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니세코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운 계열사들의 지분을 316억원을 주고 취득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오는 12월 오픈하는 무와 니세코의 기반이다.

일본 리조트 사업 추진을 위한 법인 및 골프장 운영사업 등을 한화솔루션에 매각하기 전인 2021년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452%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호텔 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며 수익성 저하를 겪으며 재무구조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부동산 사업 진출 자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원을 위해서 진행되는 사안이라면 향후 사업의 분할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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