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빅사이즈 공매물건]세종썬디앤디 놓친 연립주택 부지, 연거푸 '유찰'2023 공동주택공급계획 포함됐던 사업지, 오늘 7회차 입찰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3-10-04 07:53:51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연립주택 부지가 공매로 나왔으나 거듭해 유찰되고 있다. 세종썬디앤디가 내년 말까지 연립주택을 지어 올해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 자금 조달 난항을 겪어 공매로 나온 부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 장군면 봉안리 176-13 외 13필지가 이달 공매로 나왔다. 우선수익자의 요청에 따라 1회차 최저입찰가는 감정평가법인 씨비알이 현의 감정평가액(481억원)의 120%로 책정됐다. 지난 11일 1회차 공매가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6차례의 유찰이 이뤄짐에 따라 577억원이던 최저입찰가는 328억원까지 낮아졌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날 7회차 공매를 진행해 내달 16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낙찰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마지막 회차까지 공매가 진행될 경우 최저입찰가는 225억원까지 낮아지게 된다.


해당 부지는 세종시가 올해 초 공개한 '2023년 공동주택 공급계획'에 포함돼있던 곳이다. 세종시는 읍·면 지역에서 총 5226호(분양 1965호, 임대 3270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이번 물건의 경우 민영주택 형태로 올해 하반기 중 분양하는 것이 목표였다.

지난 5월 25일에는 세종시 주택과에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도 받았다. 주택건설사업승인 목록상 토지는 총 12필지로 건축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6315㎡, 3만894㎡다. 연립주택 8개동에 총 92세대가 들어서고 나머지 2개 동에는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후 해당 사업을 담당하던 세종썬디앤디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우선수익자의 요청으로 대한토지신탁이 해당 물건을 공매로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세종썬디앤디는 지난달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총 440억 규모의 공매금지가처분 소송(2023카합21010)을 제기했다가 30일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인허가를 받았더라도 자금조달 과정에서 대출약정서 내 이행조건을 지키지 못해 공매로 나오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과 같은 소송이 발생하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토지신탁은 공매공고에서 가처분의 인용 또는 공매와 관련된 가처분이 이뤄질 경우 해당 공매가 무효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세종썬디앤디가 지난달 가처분신청을 취하함에 따라 기존 계획대로 공매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12개월간 인근 지역에서 공매로 나온 매물이 한 건도 없는 점은 변수다. 최종 유찰 시 마지막 회차 공매조건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 회차에서도 낙찰자를 찾지 못할 경우 최저입찰가를 낮춰 다시 공매를 진행하는 안도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올해 5월 사업계획을 승인했으나 착공이 한 차례 지연돼 분양 계획도 밀릴 수 있다"며 "승인 후 5년 이내에 착공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