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창립 멤버 등판' 나노캠텍, 내년 턴어라운드 '총력'2021년 사외이사로 경영 활동 참여, 정관 변경 통해 신사업 추진 예고
정유현 기자공개 2023-10-12 08:05: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월 주권 매매가 재개된 나노캠텍이 대표이사 변경 카드를 꺼냈다. 1999년 설립 초기 멤버로서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인물이 구원투수로서 CEO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7월 조달 받은 자금을 재원 삼아 본업을 끌어올리고 신사업을 추진하며 외형 확장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캠텍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사업장에서 진행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신해용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나노캠텍은 명지대학교 화학과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화학 소재 전문회사다.
백운필 전 대표이사가 교수 재직중에 제자들의 취직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신 대표는 초기 멤버중 한명이다. 2016년 나노캠텍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 멤버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과거 신 대표가 사외이사로 나노캠텍에 복귀한 것은 최대주주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였다. 나노캠텍은 2016년 이후 몇 차례 대주주 손바뀜을 겪었다. 창업자인 백운필 전 대표이사와 창업 멤버가 지분을 매각하며 2016년 클래시컬 레전드 인터내셔널로 변경됐다. 이후 2018년 제이앤파트너스로 손바뀜이 있었고 2020년에는 현재 지배구조로 전환됐다.
6월 말 기준 나노캠텍의 최대주주는 트리티니에쿼티 유한회사(22.88%)다. 트리니티에쿼티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이상규 D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6. 35%의 지분을 들고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이상규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규 대표는 나노캠텍 인수 후 2021년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전까지는 투자 사업에 주력했지만 경영 안정화와 신규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 당시 대주주 측은 나노캠텍의 본업에 정통한 인물을 영입해 사업 안정화를 도모했다. 이 과정에서 삼우티씨씨 상무였던 신해용 신규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합류해 고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올해 거래가 재개되며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 대표를 상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기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투자 재원은 지난 7월 마련해둔 상태다. 100억원 규모의 6회차 CB를 발행해 현금을 조달했다.
50억원은 기존 노후화된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50억원은 신사업을 위한 '타법인취득자금'으로 배정했다. 향후 신사업 추진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탄을 쏜 것으로 아직은 실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을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도 미리 추가했다. 나노캠텍은 △운반용대차, 적재대 등의 개발 및 제조 △주방기기설계, 제작, 유통 판매 △주방기기 인테리어 △단체급식에 필요한 주방기기 설비, 시공업 △도장 공사업 △실내건축업 12개의 신규 목적을 정관에 추가했다. 본업인 화학사업과 다른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창립 멤버이자 고문으로 경영을 살펴온 인물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정관에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것은 화공업과는 거리가 있더라도 직접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고민한 것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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