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협력 범위 넓히는 KT, 주거부터 APAC까지 잡는다 현대리바트와 MOU로 인테리어 분야 공략, 올해 몽골·싱가포르 지역과도 맞손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12 13:14: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국내외 기업과 디지털전환(DX)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와 올해에만 십수개 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MOU)를 맺고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협력 분야도 인공지능(AI)과 유통, 물류, 헬스케어 등으로 다양한 데다 싱가포로 같은 해외로도 뻗어 사업 사정거리를 크게 늘렸다.DX 분야는 KT의 탈통신 B2B 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DX 관련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수확했다. AI나 스마트 모빌리티 등 연관, 유사 분야까지 합하면 추정 수익은 더 많다. 경영공백이 발생했던 올해에도 관련 수익은 안정적이었던 만큼, 협력과 사업 확대를 통한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KT DX 협력, 인테리어·주거 산업으로도 손 뻗었다
KT는 최근 국내 다수 기업과 DX 추진을 위한 협약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현대리바트와 프리미엄 인테리어 사업 관련 MOU를 맺었다. 통신 플랫폼과 인테리어를 융합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양사 역량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부터 미래 DX 서비스 개발 등에서 시너지를 모색한다.
양사 MOU의 첫 스텝은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이다. KT의 AI 실내공기질 최적화 복합관제 DX플랫폼인 지니 에어와 현대리바트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브랜드인 ‘리바트 집테리어’를 융합한다. 현대리바트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 선호도 정밀 분석과 홈IoT 기반 신규 DX 서비스, 사업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박정준 KT 기업고객본부장은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테리어를 포함한 미래주거 산업 분야의 DX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현대리바트와 전략적 제휴로 미래 주거 산업 시장의 DX를 리딩하겠다”고 설명했다.
KT는 현대리바트와 협약에 앞서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국적의 싱포스트와도 DX 혁신 관련 협력을구축하며 보폭을 해외로 넓힌 바 있다. 싱포스트는 공공 우편·물류 업체로, KT의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를 사업에 활용한다. 싱가포르 7개 권역에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를 꾀한다. 양사는 리스포 적용을 통해 운행거리와 운행 차량 대수를 각각 27%와 15% 절감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경영공백에도 협력추가 꾸준, APAC 등 글로벌 공략 순항
KT는 현대리바트, 싱포스트 등을 포함해 올해에만 최소 7~8개 기관과 DX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수장이 구현모 전 대표에서 김영섭 신임 대표로 바뀌는 과정에서 경영공백을 겪었지만, 디지코 추진에서 일관성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성공했던 셈이다.
손을 맞잡은 기관도 종류, 국가별로 다양하다. 이지케어텍, 분당서울대병원 같은 의료·헬스케어 분야부터 업스테이지 같은 AI 첨단산업에도 손을 뻗었다. 이 밖에도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인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도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몽골 정부와 함께 국가 DX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 몽골 등 인접한 아태평양(APAC) 국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KT는 지난해 DX 관련 매출로만 1조1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1년 대비 6.2% 증가한 실적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공간솔루션과 AI 등 DX와 밀접한 사업분야까지 합하면 1조6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DX사업 부문에서 5722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둬들여 순항하는 모습이다.
올해 이전 추진했던 DX 협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신한은행과 체결했던 DX 관련 파트너십으로 진행됐던 신한은행의 전자화작업 구축이 협력 약 1년 만에 완료됐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문서 플랫폼인 ‘페이퍼리스’ 등을 은행 업무 현장에 적용했다. 양사는 신규 디지털 문서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도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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