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효과보는 LG엔솔, 일등공신은 GM 합작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가동률 상승, 3분기 최대 영업익 견인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12 09:24:0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이차전지 셀 제조사 중 미국에 가장 많은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회사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현지 투자와 생산에 대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투자 속도가 더 빨라졌다. 단독 또는 합작 투자를 가리지 않는다.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토요타 등 합작 파트너 면면도 화려하다.LG에너지솔루션의 선제적인 북미 투자는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번 3분기에는 GM과 합작 설립한 '얼티엄셀즈'가 가동률을 높여 역대 최대 이익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조2235억원,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0.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치다.
이는 미국 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AMPC는 미국이 역내에서 생산하는 이차전지 셀과 모듈 등에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이차전지 셀을 제조하면 1kWh당 35달러, 모듈까지 제조하면 45달러를 지급한다. 생산량에 따라 보조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 중 AMPC는 2155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94%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AMPC(1003억원)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AMPC가 올랐다는 건 미국 공장의 생산량이 크게 올랐다는 뜻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지역 생산공장의 안정적 신·증설과 수율 향상 등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등공신은 GM과 합작 설립한 얼티엄셀즈 1공장으로 추정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가동 중인 미국 공장은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 공장과 오하이오주 로그타운 얼티엄셀즈 1공장이다. 미시간 단독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5GWh 규모다. 상업 가동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최근 3년간 평균 가동률은 70%대 초중반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생산량이 늘어났다는 건 얼티엄셀즈 공장 가동률이 이전보다 상승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얼티엄셀즈 1공장의 경우 작년 11월에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신규 공장은 수율 개선 등에 따라 가동률이 점차 올라간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에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AMPC 1109억원을 수령했을 당시 투자업계는 얼티엄셀즈 1공장의 수율과 가동률이 안정화되지 않은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보다 북미 전기차 성장세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5~30%가량 올리는 것이 목표다. 주요 전략은 북미 지역 중심의 이차전지 판매 확대다.
연내 가동을 앞둔 얼티엄셀즈 2공장의 성과가 더해지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2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45GWh 규모다. 투자업계에선 예상대로 얼티엄셀즈의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LG에너지솔루션가 하반기에 받을 AMPC는 5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기에 수령한 AMPC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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