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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사 AI 활용 전략]'믿음'의 AI 시대 다가온 KT, 원천기술·풀스택 고도화 주력④기술개발 등에 4조 투자, 반도체부터 클라우드까지 전방위 협력 구축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17 11:17:30

[편집자주]

챗GPT의 등장으로 글로벌 시장은 AI의 파고에 휩싸이고 있다. 빅테크와 통신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경쟁의 장이 열린 만큼, 국내 기업도 AI 역량을 진단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도래한 AI 대전 속 주도권을 얻기 위한 국내 테크 기업의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올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믿음을 선보인다. 정확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내 공개 목표엔 흔들림이 없다. 믿음은 고객의 생각과 감성을 이해하는 특성과 더불어 멀티태스킹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진 AI를 목표하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2027년까지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믿음 개발과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쓸 계획이다.

믿음의 개발과 더불어 KT는 다가올 AI 시대 헤게모니(주도권) 획득을 위해 풀스택 전략도 강화 중이다. 반도체 설계 등부터 솔루션, 클라우드 등 AI 산업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자사와 파트너십 관계 안에 두는 형태다. 현재 GPU 분야에서 막강한 역향력을 지닌 엔비디아 등 특정 기업에 의존하는 것을 지양하고 AI에 특화된 사업 로직을 갖추기 위함이다.

◇초거대 AI 모델 믿음 공개 코앞, 개발·원천기술 확보에만 4조원 투자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연내 초거대 AI인 믿음을 공개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달 중순 정도로 공개 일정을 잡을 것이란 시선도 나왔다. SKT의 에이닷 등 경쟁 통신사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에 맞서 KT도 ‘대 AI 시대’에 대응해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는 셈이다. 현재 믿음은 배순민 소장을 필두로 한 KT AI2XL 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AI 원팀이 개발 중이다.

믿음은 고객의 생각과 감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등의 성격을 특성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역할의 동시 수행이 가능한 멀티태스킹 최적화 모델을 목표했다. AI윤리와 필터링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범용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경량화·외부지식의 신속한 습득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 소장

앞서 KT는 지난 6월 AI 사업 비전 발표에서 2027년까지 믿음 고도화와 원천기술 확보에 약 4조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발표했던 AI 사업 관련 투자 7조원 절반 이상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등 AI사업 인프라에 2조원, 로봇과 교육 등 AI 융합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한다.

믿음은 연내 한 층 더 고도화된 멀티모달로 발전될 예정이다. 멀티모달은 AI 학습을 텍스트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을 통해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다각도로 콘텐츠를 습득한 만큼 AI 모델을 인간에 더 가깝게 고도화할 수 있다. 믿음의 멀티모달 진행 상황은 하반기 대중 공개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되며, KT의 AI 개발 관련 투자 성과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장 교체 연연치 않는 AI 풀스택 전략, GPU부터 인프라까지 한 손에

KT AI의 또 다른 대표전략 중 하나는 풀스택이다. 풀스택은 소프트웨어(SW) 등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혼자 또는 관련 파트너십 내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KT에서 추진하는 AI풀스택 역시 이와 비슷하게 AI반도체부터 서비스인 솔루션, 클라우드 같은 인프라까지 섭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AI풀스택 달성을 위해 KT에서 집중했던 대표적인 행보는 유망 AI 관련 스타트업,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다.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인 리벨리온이 예시다. KT는 2021년 리벨리온에 300억원을 투자했고,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리벨리온은 KT의 AI풀스택에서 초거대 AI의 추론과 연산 성능을 담보하기 위한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을 맡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경영공백 이슈를 겪었던 올해 상반기에도 KT의 AI 관련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2021년 초기 투자했던 ‘모레’에 총 150억원(KT 100억원, KT클라우드 50억원)의 자급을 투입했다. 모레는 AI 인프라 SW 기업으로 GPU 가상화 등 기술을 보유했다. 현재 AI 관련 산업은 엔비디아의 GPU칩 의존도가 높은데, KT는 이를 낮추고 AI 특화 역량을 살리기 위해 모레와 앞선 리벨리온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KT AI 풀스택 관련 도식

앞서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 취임 직후인 지난 9월 초에도 KT는 국내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각 100억원씩 투자했다. 양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T는 업스테이지와는 기업전용 LLM과 B2B 도메인 특화 LLM 등을 개발한다. 콴다와는 교육 사업에 특화된 LLM과 플랫폼 AI 서비스 개발 등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KT는 스타트업 투자 외에도 6월에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체결하며 AI풀스택 전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맺은 협력은 KT와 KT클라우드 총 3사가 함께 하는 형태다. PIM, PNM 등 삼성전자의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KT 등 3사는 이를 통해 메모리가 AI 모델 성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고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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