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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3]신한은행 런던지점, 허브&스포크형 금융센터구축(16)글로벌 금융기관 전략적 제휴·지분투자·사업부문 인수 장기비전 추진

런던(영국)=서은내 기자공개 2023-10-26 07:28:06

[편집자주]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경영 트랜드도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해외시장에 이식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책임자를 세워 권한을 부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더벨은 전략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런던지점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그 역할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EMEA 중심의 권역제도 하에서 인적 물적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집중하고 여러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그림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과의 전략적 제휴,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런던지점장이자 EMEA지역총괄 본부장인 우상현 신한은행 런던지점장은 "현재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은 런던지점을 EMEA지역의 '허브&스포크 형 종합금융센터'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에 맞는 조직체계 구축을 위해 지원과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 EMEA지역 5개 모듈 중심 운영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1989년 사무소로 개소된 후 1991년 지점으로 승격됐다. 현재 주재원 11명, 현지직원 26명 등 총 3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지점의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IB, FI, GMS, ESG의 4개 부문으로 나뉜다. 런던지점은 신한은행의 EMEA 지역총괄(Regional Head·RH) 역할도 함께하고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지속가능성장 포석을 위해 해외 거점별로 몇 개의 권역을 묶어 이같은 RH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을 중심으로 전략과 영업을 추진해 영업기회와 경쟁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EMEA 권역에는 런던, 독일(유럽신한법인), 카자흐스탄(신한카자흐스탄법인), 두바이(지점), 헝가리(사무소)가 속해있다.

EMEA RH 운영은 작은 RH를 지향하며 5개의 모듈 중심 운영관리 체계를 두고 있다.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EMEA RH의 원칙이다. RH 거점 점포인 런던지점은 영업 총괄과 자금 조달을 담당한다. 하나의 권역 내에서 딜소싱과 딜부킹 협업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신 동일인 한도 제약을 해결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 연평균 총자산 12%, 손익 19%씩 성장

최근 5년간 런던지점은 IB자산 증대와 한국계기업대출 자산의 리밸런싱, 금융기관, 외환자산의 전략적 유지를 통해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자산 성장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외형 면에서는 2017년 말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총자산이 12.2%씩, 연평균 손익은 19%씩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23년 6월 말 기준 런던지점의 총자산은 33억달러, 대출자산은 15억달러 규모다. 지난해 말 총자산과 대출자산 규모는 각각 30억달러, 13억달러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1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상현 지점장은 "최근 3년간 대출자산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IB중심 시장 내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 그 결실로 현지 이너서클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현지 이너서클에 들어갔다는 뜻은 심사현지화에 따른 신속한 투자참여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는 말이다. 또 우 지점장은 "사업모델을 다변화하는 성과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 내부 전경.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최근 3년간 대출자산의 견고한 성장을 이루며 IB를 중심으로 한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가고있다.

◇ IB 파트너로서 높아진 존재감

최근 런던지점은 IB 시장 내에서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우 지점장은 "아직 런던 현지은행들 대비 자산규모나 수익규모는 많이 부족하나 IB부문에서는 런던지점이 최근 5년간 성공적인 딜쿠킹과 클로징으로 레퍼런스를 증대시키고 과거 접근 기회가 없었던 우량 현지딜에 대한 참여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런던지점은 2019년, IB 기능 강화와 영업확대를 위해 IB데스크를 설치했다. 또 2021년에는 이를 IB팀으로 격상했다. 현재는 주재원, 외부 시니어 전문인력, 현지 주니어로 IB 사업부문에 총 9명이 근무 중이다. 주선 경쟁력을 갖춘 IB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IB 자산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런던지점은 자본시장기능을 강화하고 고유자산운용을 하기 위한 해외 거점으로도 역할하고 있다. 2021년 이곳에 GMS데스크를 설치한 것이 그 시작이다. 국내 자본시장에는 접근 가능한 채권의 종류가 적다. 또 매입 매각의 상대방도 한계가 있다. 런던에 GMS데스크를 설치해 유럽 전역, 미국, 중동, 아프리카 채권까지도 다룰 수 있게 됐다.

FI 비즈니스도 런던지점의 중요한 축 중 하나다. 런던지점은 2018년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단독주선 이후 차별적인 비지니스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우 지점장은 "대출 중심의 단조로운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상품과 서비스 다양화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강화가 필수"라며 "다양한 금융주선이나 EGS 컨설팅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2019년 2019년, IB 기능 강화와 영업확대를 위해 IB데스크를 설치하고 2021년 이를 IB팀으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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