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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회사채 발행, 차입확대에도 재무안정성 '탄탄' 만기도래 차입금 없어, 운용자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

안정문 기자공개 2023-10-20 13:31: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들어 차입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크레딧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재무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바라보는 분위기다.

17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3일 2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관은 KB증권이 맡았으며 발행일은 30일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1년 만에 회사채 조달 나선 뒤 8개월 만에 추가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셈이다.

이번 회사채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차환용도가 아닌 만큼 이번 회사채 발행은 총차입 및 순차입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수요예측에서 무난하게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바라본다. IB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회사채는 늘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왔다"며 "워낙 우량물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월 1년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총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2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만기별로는 2년물에 3400억원, 3년물에 3600억원, 5년물에 50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흥행에 힘입어 24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특히 5년물은 기존 5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증액했음에도 민평금리대비 31bp 낮은 금리로 발행됐다.

한편 KB증권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3년 만에 SK브로드밴드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게 됐다. KB증권은 2020년 9월 이후 이번 회사채 발행 전까지 SK브로드밴드의 공모 회사채 발행 주관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K브로드밴드의 차입금 규모는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2조658억원이었던 총차입금 규모는 올 상반기 말 기준 2조4907억원으로 6개월 만에 20.6% 늘었다. 순차입금도 1조7599억원으로 반년 새 4.3% 증가했다.

크레딧업계에선 큰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10월13일~16일에 걸쳐 SK브로드밴드의 회사채 신용등급 리포트를 냈다. 3사는 등급 및 전망으로 'AA, 안정적'을 제시했다.

티브로드 흡수합병으로 확대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규모를 감안할 때 제반 투자소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부채비율 120.0%, 순차입금/EBITDA 1.4배 등으로 주요 재무안정성 및 차입금커버리지 지표를 우수하게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미디어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트렌드에 기반한 기업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티브로드 합병 등에 따라 미디어 사업 가입자기반이 확대되면서 전후방 교섭력이 강화되고 있고 마케팅 및 투자활총 측면에서 중복비용이 절감되는 등 합병효과를 바탕으로 투자 관련 자금소요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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