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조연호 한국카본 전무 "미래의 대한항공 고객 육성"신생 개발기업 지원 생태계 꿈꿔…원천기술 보유 목표
임한솔 기자공개 2023-10-18 10:36: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연호 한국카본 전략기획실장 전무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무인기나 도심항공교통(UAM)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고 지금이 아니면 못 들어가는 시장"이라며 "KAT는 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한국카본의 특수한 회사"라고 말했다.조 전무는 아버지이자 회장인 조문수 대표이사 한국카본의 배턴을 이어받을 인물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29세인 그는 한국카본 전략기획실장 겸 무인기 계열사 한국항공기술케이에이티(KAT)의 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KAT는 자체적으로 무인기, 드론 등을 개발해 여러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카본의 복합소재사업 역량을 활용해 프로펠러 등 복합소재가 많이 쓰이는 부품을 국산화하기도 한다. 다만 완성된 체계를 직접 공급하는 것보다는 다른 기업들이 무인기에 도전할 수 있게끔 기반을 조성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조 전무의 설명이다.
비행체의 성능을 지상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설비(아이언버드)에 선투자해 다른 스타트업과 공유한다는 발상이 대표적이다. 아이언버드는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한 설비로 꼽힌다. KAT는 이런 설비를 신생 회사들이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원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 한국카본그룹의 고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 전무는 "(KAT 지원을 받은)회사들이 미래의 대한항공, 에어버스, 보잉이 되면 우리가 프로펠러나 일부 부품, 캐빈, 인테리어 소재 등을 공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조 전무는 무인기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해외 기업들의 원천기술 비중이 큰 반도체 분야와 달리 무인기 분야는 아직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만큼 국내 기업도 충분히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조 전무가 KAT 대표에 오른 건 올해 3월이다. 대표 선임 이전에도 KAT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해왔다. 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다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신생 기업을 직접 맡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한국카본에서도 조 전무의 역할이 주목된다. 조 전무는 최근 한국카본 지분을 대거 획득해 2대주주에 오르며 승계 구도를 명확히 했다. 여기에 더해 전략기획실장이라는 직책도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카본의 복합소재사업 강화 및 신사업 진출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