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LP 운용 전략]새 CIO 찾는 경찰공제회, 관건은 '리스크 관리'①한종석 이사 이달 임기 만료…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 '예의주시'
남준우 기자공개 2023-10-25 08:08:23
[편집자주]
10년 이상 이어져오던 '저금리의 시대'가 끝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0.25%에 불과하던 금리를 2년 새 5.5%까지 올렸다.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자금이동이 이어지면서 국내 LP들의 운용 전략도 바뀌고 있다. 대체 투자처를 다각화하고 고금리 우량채권에 관심을 가지는 곳들이 늘고 있다. 교과서와는 다르게 고금리 시장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는 주식 섹터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고금리 뉴노멀의 시대, 국내 주요 LP들의 운용 전략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1시1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간 경찰공제회 자금운용을 이끈 한종석 CIO(최고정보책임자)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5%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대체투자와 주식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덕분이다.향후 바통을 이어받을 CIO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부동산 관련 대체투자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관리 역량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경찰공제회는 CIO 선임에 앞서 리스크 관리 전문 인력을 수급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급여율 17bp 상승…수익률 높은 대체투자 비중 증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종석 CIO는 이달 말일 임기가 끝난다. 2021년 선임된 이후 2년 만이다. 임기 만료 이후인 11월경부터 공식적으로 CIO 채용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이사는 취임 이후 대체투자와 주식 등을 중심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했다. 공제회는 특성상 급여율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 급여율은 공제회가 회원들의 저축금에 지급해야 할 이자율을 뜻한다.
최근 금리가 오른 만큼 회원들에게 지급해야할 급여율도 가파르게 올랐다. 경찰공제회의 경우 이 수치가 지난 5월 기존 3.58%에서 3.75%로 17bp 올렸다. 이에 따라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 비중도 올라갔다. 2020년 49.9% 수준이었던 대체투자 비중은 작년말 기준으로 68.2%로 증가했다.
경찰공제회는 이 기간 동안 에쿼티 중심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한앤컴퍼니가 조성한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 신규 출자자로 참여한 딜이다.
한앤컴퍼니는 작년 7월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약 15억 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로 조성했다. 15억 달러 중 10억 달러 모집에 콜러캐피탈과 골드만삭스가 핵심 역할을 맡았다. 나머지 5억 달러는 한앤컴퍼니와 경찰공제회를 포함해 한국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기관들이 참여했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 5%대 '안정적'
경찰공제회는 이 기간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해왔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평균으로는 약 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투자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부동산 영역이다.
경찰공제회의 운용자산에서 비중이 가장 큰 대체투자는 가장 꾸준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3년간 5.4~6.5%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운용자산과 비교해 부침이 적으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향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비중이 높다.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전체 운용자산의 16.4%, 16.7%에 달한다. 이는 경찰공제회 운영자산 가운데 국내 채권(24.5%)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특히 중·후순위 투자가 대부분이라 투자자산 상환순위 측면에서 위험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해외대체투자의 정보 비대칭성, 낮은 유동성 등의 이유로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운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위해 최근 리스크 관리 전문 인력들을 수급하고 있다. 지난 4일 △리스크 관리·심사 △사업투자 △사업개발 영역 등 전문직 6급 채용 접수를 마감했다. 금융 관련 업종이나 부동산 관련 실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인력들 위주로만 채용할 계획이다. CFA, CPA, 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인력들을 중점으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의 부동산 대체투자 영역에서 PF 관련 연체율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내 연기금·공제회들도 관련 자산이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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