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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IPO 도전기]플랫폼→AI로 환승...초기투자 명가 '명맥' 잇는다⑧송은강 대표 "산업 트렌드 전환 국면, 유니콘 기업 놓치지 않을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03 07:55:35

[편집자주]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을 표방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기존 투자사들의 엑시트 창구를 마련하고 펀드 결성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겠다는 기치다. 다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상장 VC의 주가 부진 속에 모험자본에 대한 투심은 우호적이지 않고 엄격해진 금융당국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더벨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IPO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캡스톤파트너스의 상장 전략 및 향후 성장 계획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 신성장 업종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지향하는 캡스톤파트너스는 최근 플랫폼에서 AI(인공지능)로 환승을 시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었던 것처럼 AI가 주목받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래전부터 AI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다져 온 캡스톤파트너스는 다른 벤처캐피탈(VC)과 비교해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AI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VC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챗GPT 출시와 함께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며 "AI 분야에 이미 투자한 기업들과 소통을 통해 투자 뿐 아니라 후속투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기반 '튼튼', 전문성 강화·인력 채용으로 '전력투구'

캡스톤파트너스는 향후 AI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종에 관계없이 어떤 산업군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캡스톤파트너스는 특히 Gen AI(생성형 인공지능)에 가장 큰 주목을 하고 있다.

이미 AI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AI 분야에서만 전세계에서 12개의 유니콘이 배출됐다. 이중 8개 기업이 Gen AI와 관련된 업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그동안 다양한 AI 활동에 나서며 AI 관련 네크워크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2021년부터 'AI미래포럼' 행사의 '스타트업 라운드 테이블'에서 DTN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주관사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캡스톤파트너스는 유망 AI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캡스톤파트너스는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100대 AI 스타트업의 추천 뿐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AI 스타트업들에게서 캡스톤파트너스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진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에 주력 중이다. 카이스트 전산학을 전공하며 AI를 전문적으로 수학한 송은강 대표부터가 솔선수범해 AI를 공부하고 있다. 여기에 조성근 책임심사역과 홍유나 심사역이 AI 투자를 전담하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송은강 대표는 "이미 여러 AI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쌓아 투자에 나서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를 AI 투자에 투입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AI 관련 전문 심사역을 보강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Gen AI 포트폴리오 3대장, '뤼튼테크놀로지스·프랜들리AI·딥엑스'

캡스톤파트너스는 챗GPT가 주목을 받기 이전부터 AI 투자를 진행해 이미 다수의 AI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섹터 역시 Gen AI부터 AI 헬스케어, AI솔루션·플랫폼,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편이다.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에 선정된 기업 중에서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스타트업 투자가 가장 많았던 VC는 KB인베스트먼트(12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11개로 KB인베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20년부터 Gen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 투자한 스타트업은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프랜들리AI, 딥엑스 등이다. 세 기업 모두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뤼튼은 AI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GPT-4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 모델 등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플러그인 플랫폼을 구현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영국 등 외신에서 뤼튼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랜들리AI는 모든 기업이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생성 AI 모델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도록 돕는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AI 연산 처리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I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에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기술 특허를 195개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글로벌 시장은 컴퓨터를 시작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등 지속해서 변화를 겪어왔다"며 "다음 변화의 주인공은 AI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런 기회 속에서 등장하는 유니콘들을 놓치지 않도록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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