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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IPO 도전기]"시총 1% 수준 배당목표", 타 VC 대비 매력도는 '글쎄'⑥송은강 대표 "기업가치 상승시 배당금도 증가, 시장 환경 극복 자신"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01 08:29:27

[편집자주]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을 표방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기존 투자사들의 엑시트 창구를 마련하고 펀드 결성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겠다는 기치다. 다만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상장 VC의 주가 부진 속에 모험자본에 대한 투심은 우호적이지 않고 엄격해진 금융당국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더벨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IPO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캡스톤파트너스의 상장 전략 및 향후 성장 계획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은 그동안 벤처캐피탈(VC)의 상장 과정에서 줄곧 강조돼 왔던 키워드다. VC들은 높은 배당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투자자들을 설득했고 실제 상장 후에도 고배당에 나서며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가운데 캡스톤파트너스는 시가총액 1%를 배당으로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8년 주식회사로 전환 후 지금까지 연간 1억원 정도를 배당으로 지급해 왔는데 상장을 계기로 배당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VC들의 배당 정책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회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현금 창출 수단인 펀드 운용 성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하게 배당에 나서며 경쟁사 대비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간 배당총액 5억원 예상, 배당성향은 8% 수준

캡스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액면 배당률 5%를 기준으로 총 5회 현금배당을 지급했다. 주당 액면가액과 배당금은 각각 5000원, 250원이다. 2021년과 2022년 배당총액은 각각 1억90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1.92%, 1.78% 수준이다.

상장 후에는 시가총액의 1% 수준에 해당하는 자금을 배당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목표로 하는 시가총액이 427억~480억원임을 고려하면 연간 배당총액은 최대 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사진)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배당 정책을 세웠기 때문에 향후 기업가치가 커지면 배당금도 늘어날 수 있다"며 "현금흐름은 항상 흑자이기 때문에 배당 자체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제시한 배당금을 회사의 2020~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 평균치인 44억으로 단순 계산하면 배당성향은 약 8%로 추산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억원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상장 후 배당금을 기존 캡스톤파트너스의 배당 정책인 액면 배당률 5%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억3000만원 나온다. 시총을 기준으로 배당금 추산하면서 배당 규모를 약 4배 가량 늘린 셈이다.

이어 "상장 후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배당 규모는 연간 실적과 시총 규모를 확인한 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회수 시장 위축에 업계 배당도 '꽁꽁'

사실 캡스톤파트너스의 목표 배당치는 다른 상장 VC와 비교해 매력도가 크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상장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 첫해 배당으로만 약 71억원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무려 99%에 육박한다.

2019년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컴퍼니케이도 매년 높은 수준의 배당 정책을 이어왔다. 먼저 상장 단계에서 고배당을 약속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상장 첫해 40.9%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당시 배당총액은 57억원, 배당수익률은 3.8% 수준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배당성향은 이듬해 22%로 감소했지만 배당총액은 오히려 71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2021년 배당총액과 배당성향으로 각각 38억원, 4.7%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배당이 없었다.

컴퍼니케이 역시 2019년 배당총액 25억원, 배당성향 29.3%를 시작으로 매년 20% 이상의 꾸준한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마찬가지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올해 3월 상장한 LB인베스트먼트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평균 수준 이상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1~3년 동안 고배당을 실시해보고 향후 회사 사정에 맞춰 배당 정책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VC업계 관계자는 "VC 실적 특성상 순이익에서 지분법이익 비중이 높으면 높은 배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회수 시장에 한파가 불면서 VC들이 성과보수를 쌓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회수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결국은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성과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캡스톤파트너스는 위축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높은 가치를 창출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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