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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규모' 서울역북부개발, 마지막 브릿지론 조달 한화그룹 숙원사업, 본PF 1월 실행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3-11-03 07:18:5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마지막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대출 건을 '랜드마크 딜'에 선정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최근 브릿지론을 7400억원까지 증액 리파이낸싱하는데 성공했다. 대출 만기는 2024년 10월 말까지로 본PF 전 마지막 브릿지론에 해당한다. 조달에는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동명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원 연면적 34만126㎡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5개동 규모의 복합시설(오피스·오피스텔·호텔·판매시설·컨벤션)을 짓는 걸 골자로 한다. 사업비 규모는 약 2조원이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끝에 2019년 '삼성물산 컨소시엄', '메리츠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낸 사업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SPC 주요주주에도 한화임팩트(40%), 한화커넥트(29%), ㈜한화(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았다. 시공사로서 브릿지론 일부에 한해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용도를 보강했다. '뉴스타노스제일차', '뉴스타노스제사차' 등 브릿지론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법인에도 ㈜한화의 신용등급을 반영한 'A2+(sf)'가 부여됐다.

㈜한화가 신용도를 보강한 몫 이외에는 사업지를 담보로 제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대출 실행일에 맞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발주처이자 기존 사업지의 보유자였던 한국철도공사에 대금을 완납했다.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지 1년여만이다.

주요 대주단인 KB국민은행이 이번 조달건을 랜드마크 딜로 선정한 만큼 향후 본PF 추진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름 그대로 상징성 있는 딜을 성사시켰을 시 랜드마크 딜로 분류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내년 1월 본PF 전환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착공은 본PF 후 3개월여가 지난 2024년 4월 이후로 예상된다. 당초 연내 착공이 목표였으나 일부 변경 과정을 거치다 보니 소폭 순연됐다.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보고서 기준 수주총액이 1조2018억원에 달한다는 점에 미루어 향후 매출 증진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사업지 담보와 ㈜한화의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본PF 전 마지막 브릿지론을 조달했다"며 "지금은 착공 시점에 요구되는 자금 규모 등을 산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PF는 내년 1월 이후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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