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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투입' 박영우 회장, 시장이 주목하는 자산 '따로 있다' 서울 역삼동 노른자위 '대유타워', 부인·장녀와 보유…'최후의 카드' 활용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23-11-13 10:25:4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최근 보유하던 상장사 지분을 매각하며 체불임금 지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위기 타개에 사재 투입을 본격화하면서 다른 자산도 동원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오피스빌딩 '대유타워'를 주목한다. 테헤란로 인근의 알짜 입지에 위치한 건물로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이하 몽베르CC), 경기 성남 대유위니아타워 R&D센터를 포함한 국내외 부동산 매각이 우선순위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대유타워는 박 회장이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우 회장, 테헤란로 인근 오피스빌딩 보유

최근 상업용부동산 및 전자업계 등에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대유타워를 주목하는 시선이 나온다. 대유위니아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유타워는 강남 알짜 입지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이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인접하지는 않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난 편이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다. 연면적은 6229㎡(약 1884평)이다. 신축은 아니지만 건물이 2014년 9월 준공돼 깔끔한 환경을 갖췄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유타워는 박 회장이 최근 임직원 체불임금 지급에 사재를 투입하면서 조금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대유타워가 그룹 계열사 소유가 아닌 박 회장 오너 일가가 보유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애초 대유타워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동강레저, 대유에이텍, 동강홀딩스 등이 지분 81%를 보유했다. 박 회장은 지분 19%를 갖고 있었다. 그러다 2015년 박 회장과 그의 가족이 지분을 매입했다. 부동산등기에 따르면 현재 박 회장이 지분 49%, 그의 부인인 한유진 여사가 24%를 갖고 있다. 나머지 8%가량은 박 회장의 장녀인 박은희씨가 보유 중이다.

상업용부동산업계에서는 대유타워가 매물로 등장할 경우 원매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있는 프라임급오피스빌딩은 아니지만 적당한 규모의 업무시설을 찾는 기업, 운용사들이 인수자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당(3.3㎡) 예상 거래가를 3000만~3500만원으로 잡고 대유타워의 연면적에 대입하면 총매각가는 565억~65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권역 대로변의 프라임급오피스빌딩은 시장이 냉각되면서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고 평당 매매가도 내려갔다"며 "하지만 오히려 이면에 있는 양호한 물건이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몽베르CC·성남R&D센터 비롯 법인 보유 자산 우선 매각 추진

관련 업계에서 대유타워를 주목하고는 있지만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대유위니아그룹에서 이미 다수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는 거래가 성사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매물로 내놓은 국내외 부동산 중 몽베르CC가 가장 먼저 새 주인을 찾았다. 대유에이텍은 이달 3일 종속사 스마트홀딩스가 몽베르CC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골프장 사업 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과 운영에 대한 영업권 일체다. 거래 상대방은 동화그룹 계열사인 엠파크다. 매각가는 3000억원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체불임금을 갚기 위해 거래종결(딜클로징)도 서둘렀다. 스마트홀딩스가 밝힌 거래종결일은 이달 28일이다. 체불임금 변제, 채무상환, 회원권 보증금 지급 등을 한 뒤에도 일부 자금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남에 소재한 대유위니아타워 R&D센터는 매각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 이 부동산은 대유에이텍이 홀로 보유한 자산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신생 자문사의 조력을 받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일반 기업뿐 아니라 국내 주요 부동산운용사에도 마케팅이 이뤄졌고 일부 원매자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희망매도가격(Asking Price)은 1200억원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대유위니아그룹 유동성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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