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실적 호조 KT스카이라이프, 연결에선 투자 영향 받아 [IR Briefing]ENA 등 경쟁력 제고는 지속, "글로벌 OTT보다 내부 퍼스트 기조 유지"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7 09:58: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5: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3분기 본사 실적에서는 호조세를 기록했으나, HCN 등 자회사 성적을 합한 연결 영업이익 등에선 다소 고전했다. 스카이TV 등에서의 가입자가 1만 명 이상 순증했지만, 방송발전기금과 더불어 ENA 자체 콘텐츠 투자로 무형자산 상각이 발생한 영향이다.ENA는 투자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최근 콘텐츠 경쟁력에선 꾸준히 호조세를 기록 중이다. 3분기 방영했던 ‘남남’ 등 콘텐츠가 흥행을 기록했고, 올해 4분기 신규 예능 출격과 글로벌 OTT향 스트리밍 공급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전년非 영업익 감소, ENA 콘텐츠투자 등 무형자산 상각비 영향
올해 3분기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기준 매출 2605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6억원,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90억원, 63.7% 감소했다. 별도로는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억원 더 벌어들여 0.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6억원 확대돼 32.4% 늘었다.
별도 대비 연결기준 실적이 적었다는 것은 KT스카이라이프 본사 외 자회사의 영업비용 등 영향이 있었다는 의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에 대해 무형자산 상각비 반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방송발전 기금과 더불어 콘텐츠 투자를 단행한 결과라는 것이다. 콘텐츠투자의 경우 KT스카이라이프TV에서 소유한 ENA 등 채널의 신규 드라마 제작 등에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실적은 줄었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모집 효율화 정책을 실시하며 내실 강화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위성방송인 스카이TV와 더불어 인터넷·모바일 등에서의 가입자 유입으로 전체 가입자는 3분기 1.3만 명 순증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3분기에는 가입자 모집 효율화를 이뤄 skyTPS 순증은 물론, 스카이라이프 별도 영업이익도 상승했다”며 “가입자 순증 규모 확대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스카이라이프의 내실을 견고히 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선 중인 ENA 콘텐츠 경쟁력, “내부 퍼스트 기조 유지”
ENA는 올해 3분기 ‘남남’, ‘신병 2’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중 남남은 마지막 회 기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5.532%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신병 역시 3.574%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콘텐츠 경쟁률 상승을 바탕으로 ENA는 지난 9월 유료방송 광고 매출 M/S에서 5.3% 기록했다. 지난해 흥행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효과를 받은 전년 3분기 평균과 동일한 수치다.
4분기 ENA는 현재 강철부대3, 지구별 로맨스 등 신규 오리지널 예능을 론칭했다. 이외에도 낮에 뜨는 달,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 신규 드라마 작품도 방영을 시작한다. 이중 ‘강철부대3’ 등은 티빙에서 스트리밍되며,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경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공개된다. ENA는 지난 10월까지 방영한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도 프라임비디오(아마존)을 통해 글로벌 공개를 했던 바 있다.
ENA 콘텐츠의 글로벌 OTT 진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글로벌 OTT향 공급을 우선 순위로 두진 않을 방침이다. 현재 KT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그룹 내부 차별화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ENA·TV 퍼스트에 먼저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경렬 KT스카이라이프 전략기획실장은 “드라마에 대한 규모, 투자 상황 등을 봤을 때 OTT에 대한 정책·전략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이미 KT그룹에서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런 차별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발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향후 콘텐츠 투자 관련 계획에 대해선 “올해 콘텐츠 등 관련 투자는 1000억원 수준이다”라며 “내년 투자 규모의 경우 미확정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TV 광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를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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