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앱코, 공공사업·효율화로 흑자전환 성공현금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 늘어난 제품 및 상품 재고도 과제
안정문 기자공개 2023-11-09 07:54:5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앱코가 3분기 누계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공공사업을 주요 매출원으로 육성하고 비용효율화에 성공하면서 연간실적 기준 2년 연속 이어진 적자흐름을 끊을 것으로 전망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앱코는 3분기 개별기준 매출 215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매출 655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순이익 12억원을 거뒀다. 분기 및 누적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큰 성과는 신사업인 패드뱅크(충전보관함) 관련 공공사업이다. 공공사업은 3분기 이미 지난해보다 30.7% 많은 매출을 거뒀다. 매출비중 37.1%(243억원)을 기록하면서 기존 주력사업인 게이밍기어 56.4%(369억원)와 함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앱코는 지난해 말부터 공공사업의 성과를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공시된 앱코의 2022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스마트 단말 보급사업에서 충전보관함 이외의 품목도 추가적으로 납품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경쟁입찰에서 강점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안전 관련 기능들을 추가하여 납품 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까지는 없던 내용이다.
앱코는 적자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인 2022년부터 기존 임원의 보직을 공공사업 전담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주요 매출원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에 물류지원총괄이던 김용식 상무는 2021년 말 사업보고서부터 충전함사업제조총괄 담당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2021년 8월 ICT생산총괄 업무 담당 임원으로 선임된 오광선 상무는 2022년 3분기 보고서부터 충전함사업제조공장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게이밍기어사업에서도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앱코는 2020년 기준 게이밍기어사업의 40% 정도를 담당하던 PC방 관련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홈게이밍, 오피스기어 등으로 공략포인트를 다각화했다. 그 결과 앱코는 3분기 누계기준 오피스기어 매출 51억원을 기록했다. 9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한해(40억원)보다 128% 늘어난 매출을 거둔 것이다.
이번 흑자전환에는 비용효율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앱코는 적자가 시작된 2021년을 기점으로 판매 및 관리 비용을 줄이고 있다. 앱코는 3분기 누적기준 판매관리비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0.6% 줄었다. 앱코의 판매관리비 규모는 2021년 278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185억원, 2023년 3분기 103억원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앱코는 올해 매출 82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단말 충전함 수주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매출액 전분기대비 감소하겠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단말 충전함 수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앱코의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아직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앱코가 풀어야 할 숙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앱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2% 줄었다. 현금흐름은 개선세가 가파른 만큼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점도 개선해야 한다. 3분기 상품 및 제품 재고자산 수준은 276억원으로 2022년 말 223억원과 비교해 23.8% 늘었다.
앱코 관계자는 "상품, 제품 재고자산 증가는 공공사업 수주확대를 대비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4분기에는 수치가 3분기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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