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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유안타증권 'IB 강화'의 마지막 퍼즐

안정문 기자공개 2023-11-14 13:23: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기업금융(IB) 역량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아직 가장 중요한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바로 기업금융본부와 IB사업부문 대표 자리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IB본부의 조직을 잇달아 신설했다. 9월에는 ECM팀을 4개로 늘렸다. 2021년 2개에서 3개로 확대개편한 지 2년 만이다. 팀장 자리에는 ECM1팀 소속이던 박홍식 부장을 앉혔다. 앞서 8월에 ECM팀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인력확보를 추진해왔다.

유안타증권은 IB사업부문 산하 기업금융본부를 강화하기 위해 6월 기업금융2팀도 신설했다. 2팀장은 김홍섭 이사가 맡았다. 김 이사는 NH증권과 신영증권 등을 거치며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을 두루 경험한 기업금융 20년 경력의 전문가다.

최근 들어 IPO에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아이엠티, 8월 시지트로닉스에 와이바이오로직스까지 더해 올해 세번째 트랙레코드를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유안타제8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한 율촌까지 더하면 올해 4개 IPO 트랙레코드를 확보한다.

유안타증권이 한해 4개의 기업 상장에 성공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유안타그룹에 편입된 2014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편입 이후 가장 많은 IPO 딜을 성사시킨 것은 2016년이다. 동양종금시절인 2011년에는 에이치에스디엔진과 씨티랩스, 아이씨디, 원익머티리얼즈의 IPO를 주관했다.

이런 가운데 유안타증권은 유독 조직의 수장 자리에 앉을 인물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금융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공석이다. 이전까지는 2년 동안 김병철 전 본부장이 이끌었다.

현재 IBK투자증권의 기업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전 본부장은 20여년 넘게 국내 IB맨으로 활동해왔다. 1994년 삼성증권 1기로 입사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IB 업무를 시작했다. DCM, ECM, M&A 등 기업금융에서 다룰 수 있는 영역을 고루 경험했다. 그는 삼성증권에서 다음·카카오 합병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카카오게임즈 상장 등을 담당했다.

유안타증권은 해당 직책을 맡을 인물을 꾸준히 물색하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유안타증권으로서는 김 전 본부장과 같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물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업금융본부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성과도 나타나는 시점, 최적의 시기에 조직의 중심을 잡아줄 리더를 선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유안타증권은 기업금융본부장 뿐만 아니라 IB사업부문 대표도 구해야 한다. 이 자리는 2020년말 신명호 대표가 임기를 마치고 떠난 뒤 3년 동안 비어 있다. 멀지 않은 시점에 기업금융본부와 IB부문의 수장 자리를 모두 채우고 IB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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