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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크래프톤, 영업이익률 회복…신작으로 매출 파이프라인 확대아직은 배틀그라운드 중심…2026년까지 32개 신작으로 오리지널 IP 확보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08 10:52:3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3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30%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을 다시 40%대로 끌어올렸다. 게임사 불황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률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7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 회복에 대해 언급하며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상반기 재개된 '배틀그라운드인디아(BGMI)'의 성장세에 슈팅게임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는 목표가 옅보였다.

◇배그 모바일 여전한 강세…트래픽 복구한 인도 시장, 매출 회복도 기대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45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16.3%,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누적매출은 1조3760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매출이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3901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PC와 콘솔에서는 총 1333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배틀그라운드 IP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배동근 CFO는 신흥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인도의 BGMI는 서비스 중단 직전과 대비해 대비해 트래픽이 19% 늘었다. 현지에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입지도 공고히했다. 4분기에도 영향력 있는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통해 BGMI의 시장을 위치를 확고히한다는 계획이다.

배 CFO는 "BGMI 트래픽은 이미 과거 수준을 넘어섰다"며 "매출 회복은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GMI의 주요 수입원은 스킨, 상품 등 아이템 판매다. 서비스 중단을 경험했던 인도 유저들이 서비스 재개 후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유료 아이템 구매를 주저했지만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매출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8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전년동기대비 30.9% 늘었다. 전분기 34%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42%로 회복했다. 영업이익률 회복 바탕에는 영업비용 조정이 있었다. 앱수수료, 매출원가 등이 매출 상승에 따라 증가했지만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이 줄어들었다.

크래프톤은 비용조정도 중요하지만 매출을 성장시키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배동근 CFO는 "마케팅 비용은 전년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라며 "그러나 비용을 줄이기보다는 매출 상승을 통해 효율적으로 비용을 집행하자는 기조"라고 말했다. 매출 상승이 있어야만 영업이익률도 높아지는 복합 구조라고 강조했다.

◇촘촘한 신작 출시 달력…오리지널 IP 확보 위한 투자 지속

크래프톤은 신작을 꾸준히 낼 수 있는 게임사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먼저 올해 지스타에서 내년 출시 예정작 2개를 선보일 예정인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2년동안 32개가 넘는 신작을 내놓을 수 있도록 출시 달력을 짰다.

이에 따라 4분기는 오리지널 IP를 담은 신작 출시 준비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제작 다크앤다커는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버전 익스트랙션 슈팅 RPG 장르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다크앤다커 원작사인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의 저작권 침해 소송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 배동근 CFO는 "두 회사의 분쟁에 대해 당사자가 아니라 말하기 어렵다"며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블루홀에서 만든 작품이고 상품계약을 통해 IP를 획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송 결과를 지켜보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대안도 있지만 가정이기 때문에 공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고퀄리티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프로젝트 인조이(프로젝트 inZOI)', 펍지가 개발하는 슈팅게임 장르의 '블랙 버짓' 등 신작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소개했다. 블랙버짓도 다크앤다커와 유사한 익스트랙션 슈팅 RPG 장르다. 서구권에서 인기 있는 장르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글로벌 마켓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배 CFO는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가 아직 시장에서 정의되지 않았다"며 "크래프톤의 게임으로 이를 정의한다면 새로운 메이저 장르를 만들고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력적인 신작 출시를 위한 파이프라인도 강화한다. 글로벌 게임 개발 스튜디오에 소수 투자를 집행하면서 오리지널 IP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총 13개의 소수 지분투자를 했고 내년부터 작품이 출시될 것으로 본다"며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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