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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중·저신용대출 확대로 정부 '상생금융' 화답 중·저신용대출 누적 취급액 9.6조…올해 목표 비중 30% 임박

이재용 기자공개 2023-11-09 07:39:1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역대 최고인 29%까지 확대했다. 중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인터넷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은행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와중에 카카오뱅크는 본연의 업무로 '상생금융'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023년 정책 목표에 근접한 28.7%, 누적 취급액은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해약금 전액 면제와 전체 여신 규모 증가로 인한 어려움이 있음에도 대출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을 꾸준히 확대했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1분기 25.7%에서 2분기 27.7%, 3분기 28.7%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는 정부의 상생금융 요구에 대한 일종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올해 정부는 금융권에 대해 상생을 요구해 왔다. 최근엔 윤 대통령이 '은행의 종노릇' 발언을 하는 등 은행 압박 수위를 올렸다.

정부 요구에 발맞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중·저신용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급 확대뿐 아니라 중·저신용 차주의 금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최대 0.75%p 인하했다.

적극적인 중신용대출 공급에도 연체율은 감소 추세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보다 떨어졌다.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과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차주 선별로 연체율을 관리한 영향이다.

금융당국과 약속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30%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두 달여 남은 현재 해당 목표치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등 여신 성장에 지난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27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7.9%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기록이다.

이러한 성장은 고객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수료 면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범 이후 3분기까지 약 2983억원의 ATM 수수료를 받지 않았으며,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1240억원의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이 밖에 앱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절감해 준 이자 감면액은 출범 이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약 251억원에 달한다. 체크카드 페이백 누적 금액도 약 3718억원에 달한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6개 지역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해, 약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실행 고객에게는 보증료 50%도 지원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여·수신 증가 등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향후 포용금융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소상공인 지원,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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