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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NPL 매각 시동…올해 2000억 규모 제조·도소매·서비스산업 등의 부실 감소로 매각 규모 크게 줄어

이재용 기자공개 2025-04-01 13:00:5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 2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NPL) 매각에 나섰다. NPL 매물은 일반자산과 특별자산, 특수자산 등으로 구성됐다. 매년 정기적으로 NPL을 매각하는 산은의 올해 NPL 처분 금액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보다는 3000억원 이상 적다. 처분이 필요한 NPL 총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부동산업 여신의 부실이 늘었으나 팬데믹 여파로 급증했던 제조·도소매업의 부실 총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은의 재무자문기관인 EY한영에 따르면 올해 산은의 1차 NPL 매각 총금액은 1991억원이다. 27일까지 입찰 등록을 받았으며 4월 말 낙찰자를 선정, 5월 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매물로 내놓은 NPL은 일반자산, 특별자산 및 특수자산이다. 특수자산은 투자유가증권 등을 보유하고 있는 차주로 구성됐다. 85곳 차주로 구성된 NPL이 매각대상이며 단일 풀(Pool)로 구성됐다.


대상자산 가운데 특별자산 비중이 1027억원(51.57%)으로 가장 크다. 차주 비율은 36.47%(31곳)이다. 일반자산은 945억원(47.45%), 특수자산 20억(0.98%)이다. 차주 비율은 각각 35.29%(30곳), 28.24%(24곳)다.

산은의 올해 NPL 매각액은 최근들어 가장 작다. 연간 매각 규모는 2020년 4586억원, 2021년 3145억원, 2022년 3673억원, 2023년 2950억원, 지난해 5108억원이었다. 매각은 2021년부터 연 1회로 진행됐다.

산은의 NPL 매각 규모가 감소한 것은 부실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상 매각 규모는 총량에 비례했다. 산은의 지난해 3분기 말 총여신은 184조5342억원으로 1년 사이 4조3548억원 늘었다. 반면 NPL 비율은 0.18% 하락했다.

총여신 중 NPL은 1조1413억원이다. 전년 1조4350억원 대비 2937억원 감소했다. 건전성 분류에 의한 부실·연체 대출 현황을 보면 고정 5700억원, 회수의문 2002억원, 추정손실 3711억원이다. 연체율은 0.31%로 집계됐다.

NPL 규모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두 산업의 고정이하여신은 각 7043억원, 201억원이다. 1년 전보다 2028억원, 1160억원씩 감소했다. 서비스·기타업의 고정이하여신도 815억원 줄었다.

다만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의 고정이하여신은 381억원에서 1390억원으로 1009억원 늘었다. 건설업의 여파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업의 고정이하여신도 93억원 발생했다. 이외 숙박·음식업은 36억원 감소했다.

대부분 국내 대출의 부실이지만 해외에서도 일부 고정이하여신이 발생했다. 지역별 부실 대출현황을 보면 국내 1조865억원, 싱가포르 34억원, 영국 29억원, 일본 337억원, 중국 14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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