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올리패스가 10일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1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올리패스는 전거래일 대비 30%(528원) 내린 12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전 거래량은 39만주 수준이었는데 전일인 9일 181만주까지 대폭 확대됐다.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10일 오전에는 25만여주가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현재 외국인 보유 비율은 0%다. 외국인이 물량을 던질 때 개인은 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기관의 지난 달 몇 차례 매도한 후 11월 들어 271주를 사고 371주를 팔았다. 전반적으로 기관 매매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종목이다. 현 주가 기준 시가 총액은 371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1438위다.

◇Public Announcement

올리패스는 독자적인 인공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RNA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올리고핵산이다. 몸 속 세포의 전령 역할을 하면서 DNA가 각종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게 만든다. RNA 치료제는 이런 RNA의 구조를 바꿔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 생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플랫폼 기술 기반의 기타 파이프라인은 선도물질을 확보 전임상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에 대한 호주 임상 2a상을 추진했고 최근 결과가 나온 상태다. 이 외에도 △안구 신생혈관 억제제 (OLP-1003) △고지혈증 치료제 (PCSK9 OPNA)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항노화 전문 브랜드로 스킨 케어 브랜드 'RS.101'과 두피 케어 전문 브랜드 'HR.101'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운영자금과 연구개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전환우선주(CPS)와 10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50억원 규모 CPS 납입은 완료됐으며 CB의 경우 납입 예정일이 이달말이다.


◇Peer Group

올리패스는 화장품 업종으로 구분되고 있다. 브이티(3.19%), 나우코스(1.8%), 엔에프씨(1.58%), 씨티케이(1.48%), 이노진(1.06%), 진코스텍(0.13%)를 제외하고는 화장품 업종에 속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mRNA와 유전제 치료제 섹터에도 포함된다. mRNA 섹터의 코스닥 종목을 살펴보면 아미노로직스(0.46%), 아이진(0.17%), 피씨엘(0.18%)오르고 있고 엔지켐생명과학, 서린바이오 등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10일 증시에서 유전자 치료제 섹터에 속한 종목이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전일 코스닥에 입성한 큐로셀은 29.9%가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젠큐릭스 5%, 엑세스바이오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올리패스는 회사의 창업주인 정신 대표가 최대주주다. 정 대표는 미국 제약사 셰링플라우(Schering-Plough), 한일그룹 부설 한효과학기술원 등을 거치며 연구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태평양(지금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 몸담으면서 관절염 신약 '아셀렉스'를 개발한 주역이다.

정 대표가 창업한 건 '리보핵산(RNA) 간섭'을 활용한 치료제 영역이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특정 RNA가 다른 RNA에 결합하면서 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생성되는 걸 통제하는 접근법에 기대를 걸었다. 모든 인간 유전자를 타깃으로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어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

한때 타 바이오 기업 대비 올리패스 최대주주 측의 지배력이 공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지분율이 축소됐다. 작년 말 기준 정신 대표의 지분율은 20.47%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6%대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측 총 지분율도 24%대에서 11%대로 내려온 상태다.

앞서 정 대표는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와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6월 초 에쿼티퍼스트홀딩스에 증거금을 제공하고 주식거래 계약은 7월에 해지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주식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IR Comment

올리패스 보고서에 명시된 재무기획실장 번호로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59분 올리패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OLP-1002 호주 임상2a상 잠정 효능 분석 결과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식 장이 열리기 전에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 내용이 장 오픈 후 하한가 직행과 연관이 커 보인다.

올리패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 임상2a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수령한 임상 결과를 가감없이 알려드려야 했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임상 결과가 불쑥 튀어나와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OLP-1002의 진통 효능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며 "임상수탁기관에 필요한 제 조치들을 강력하고 단호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올리패스 측은 "OLP-1002 미국 FDA 패스트 트랙 신약 프로세스를 밟을 계획이다"며 "필요하다면 다국적 제약사와 조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ALS 치료제 프로그램과 관련해 공동 개발 계약이 완성되도록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ACC2 비만 치료제는 피부 첩포 체형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로 전용이 가능하다. ACC2 저해제에 대한 물질 특허는 미국, 한국, 싱가포에 등록됐고 2일 전에 러시아 특허가 허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