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기 리더는]조용병 회장, 위기의 은행업 이끌 리더십 '적임자' 평가'은행장·비은행CEO' 거친 금융 전문가, 팬데믹 시기 증명한 대관 역량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14 08:15:5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그동안 끊임없이 거론되던 인물이다. 순수 민간 출신으로 위기의 은행산업을 구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조 전 회장이 신한금융 CEO로서 보여준 리더십과 경영성과는 그를 유력한 후보로 밀어올린 원동력이다.조 전 회장은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금융산업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전략적 마인드가 높다는 점은 정부와 금융 당국에 대한 대관 업무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서 10년간 CEO 역임…경영능력 입증
조 전 회장은 2013년 초부터 2022년 말까지 10여년간 CEO 타이틀을 달고 금융산업과 신한금융그룹 발전에 이바지했다. 은행을 기반으로 성장해 비은행을 경험한 뒤 금융지주 수장으로 금융산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은 것은 그의 최대 장점이다.
1957년 생인 조 전 회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1998년 미금동지점장, 2000년 세종로지점장 등을 거치며 영업활동 일선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2년 본점 인사부장으로 발탁됐다. 2004년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을 거쳐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전무로 발탁됐다. 이후 2010년 경영지원그룹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3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후 CEO로서 리더십과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당시 KB국민은행과 경쟁하던 신한은행을 리딩은행으로 올려놓으며 국내 은행권을 대표하는 수장 반열에 올랐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며 CEO로서 정점에 올랐다. 조 전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조직을 이끌면서 신한금융을 리딩 금융에 올려놨다. KB금융그룹과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한금융은 조 전 회장 취임 뒤 양강 체제를 굳혔다.
조 전 회장 취임 뒤 신한금융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은행과 비은행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 매년 순이익 극대화가 이뤄지며 KB금융과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는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했다.
◇탁월한 기획가의 강력하고 발빠른 리더십
조 전 회장은 특유의 기획력과 반박자 빠른 의사결정, 강한 추진력으로 언제나 최선두에서 조직을 이끌었다. 카리스마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의 목표의식을 높여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역량이 뛰어나다.
특히 조 전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위기 앞에서 빛을 발해왔다. 신한사태 이후 성장동력이 저하됐던 신한금융은 조 전 회장 취임 뒤 새롭게 변화했다. 조 전 회장은 최선두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일사분란하게 조직 전체를 이끌면서 신한금융의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러한 조 전 회장의 모습은 현 시점에서 은행연합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은행권은 다양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팎의 리스크 요인이 강해진 상황에서 정부와 당국의 압박도 커졌다. 전체적인 판을 읽고 각 이슈에 대한 명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조 전 회장은 대관 역량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은행연합회장은 정부와 당국과 소통에서 리더십과 대관능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자리다. 이미 조 전 회장이 코로나19 기간 보여준 적극적인 대관 행보는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기간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정책자금을 집행했다. 이전까지 총자산에 비례해 분담금을 내던 것이 일종의 관례로 이어졌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유동성 공급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 솔선수범했다.
이처럼 조 전 회장은 이미 정부와 당국과 함께 여러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이 풍부하다. 최근 은행권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정부와 당국에 대해 은행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반대로 정부와 당국의 요구를 은행권에 하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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