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첫 '내집마련' 리츠 사업을 따냈다. 700호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건설해 운용 및 매각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하나자산신탁의 임대주택 리츠는 14개로 늘어났다. 연초 금성백조하나제1호리츠를 설립한 데 이어 꾸준히 임대주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성남 금토 A5블록(내집마련 리츠)' 사업자로 '시티건설-하나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시티건설이 시공하고,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맡는다.

사업지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공공택지다. 2만9848㎡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사이로 총 698호로 이뤄진다.

하나자산신탁이 수주한 첫 번째 내집마련 리츠 사업이다. 윤석열 정부가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임차인 최장 10년간 임대 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다. 분양 전환시 고분양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를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분양가를 정한다.

풍부한 임대주택 사업 실적이 이번 공모 선정 배경이 됐다. 하나자산신탁은 다수의 건설형 및 매입형 임대주택 리츠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운용하고 있는 임대주택 리츠는 총 13개다. 건설형 11곳과 매입형 2곳 등이다.

올해 초 사업을 시작한 금성백조하나제1호리츠는 국토교통부 영업인가를 받았다. 금성백조주택과 손잡고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일대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건설한다. 대지면적 6611㎡ 부지에 연면적 4만5479㎡, 지하3층~지상10층 규모 총 234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내집마련 리츠가 설립되면 하나자산신탁의 임대주택 리츠는 1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LH와 사업 협의가 끝나면 임대 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다. 사업 협의는 최대 1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임대주택 리츠를 포함해 총 23개 리츠를 운용 중이다. 오피스와 리테일, 물류센터 등 실물 자산 투자 섹터도 다각화한 상태다. 중고차 매매단지가 기초 자산인 리츠도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하나트러스트제7호리츠를 통해 오산시 은계동 소재 케이카 중고차 센터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