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열 VC 톺아보기]'칠전팔기' JB인베, 200억 규모 LP세컨더리펀드 만든다⑤모태 탈락 딛고 100% 민간 펀딩, 비히클 제한 없이 GP 지분도 인수 '특징'
구혜린 기자공개 2023-11-21 08:00:21
[편집자주]
2017년까지만 해도 은행 계열 벤처캐피탈(VC)은 KB인베스트먼트 한 곳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VC를 신규로 설립하거나 M&A에 나섰다.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는 모두 VC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금융지주 산하 VC는 은행이라는 강력한 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AUM을 키워나가며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은 약진하고 있는 은행 계열 VC의 성장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인베스트먼트(이하 JB인베)가 올해 네 번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200억원 규모 출자자 지분 세컨더리펀드로 일반적인 'LP 세컨더리펀드(LP 지분유동화펀드)'와 달리 유한책임사원(LP)의 펀드 보유 지분뿐만 아니라 업무집행조합원(GP)의 지분도 인수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앞서 JB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정시 2차 출자사업 중 LP 세컨더리 분야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곧장 순수 민간자금 펀드 결성으로 선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J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2월 초를 목표로 출자자 지분 세컨더리 펀드 결성 중이다. 결성 예정 펀드명은 'JB 투자플랫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며 예상 약정총액은 200억원 규모다. JB인베 출범 이후 결성되는 다섯 번째 펀드로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하우스 운용자산(AUM)은 3300억원대로 늘어난다.
올해 JB인베는 한국모태펀드의 출자사업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다. 중기부 소관 2차 정시 출자사업 중 LP 세컨더리펀드 분야에 도전했으나, 메타인베스트먼트와 리딩에이스캐피탈 컨소시엄(Co-GP)에 패했다. 해당 분야 지원사는 JB인베스트먼트와 메타인베스트-리딩에이스캐피탈 2곳에 불과했으며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 심사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전략적으로 2차 정시만 지원했으나, 경력 면에서 아쉽게 밀린 모습이다. LP 세컨더리펀드는 기결성된 펀드의 한 출자자(LP)가 자신이 펀드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만큼을 매각하면 이를 인수하는 펀드다. 일반 세컨더리펀드가 펀드의 거래 단위가 포트폴리오라면 LP 세컨더리펀드의 거래 단위는 펀드의 포괄적 지분이다. 해당 지분에 속하는 모든 포트폴리오를 정확히 평가해야만 딜이 성사될 수 있으므로 펀드 소진이 매우 까다롭다. JB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메가인베스트먼트는 LP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한 이력이 없다.

이에 JB인베는 자체적으로 출자자 지분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의 특징은 LP 지분뿐만 아니라 GP의 지분도 인수할 수 있단 점이다. 기존 LP 세컨더리펀드는 LP의 보유 지분만 인수가 가능했지만, JB인베의 펀드는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핵심운용역인 엄민우 JB인베 상무는 "현재 펀드 결성 추진이 막바지에 있는 것은 맞지만, 'LP세컨더리펀드'가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라며 "LP와 GP의 지분에 관계없이 인수 가능하기 때문에 'VC·PE 펀드 출자자 지분 세컨더리펀드'가 좀 더 정확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100% 민간 자금으로 조성돼 높은 투자 자유도를 가져갈 예정이다. 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를 받아 결성된 LP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블라인드형 벤처투자조합으로 주 목적 투자분야가 제한된다. JB인베의 출자자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투자조합뿐만 아니라 창투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등 VC 펀드 및 사모펀드(PEF) 지분을 자유롭게 인수할 수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구욱 대표이며 모태펀드 출신 엄민우 상무가 핵심운용인력을 맡는다. 엄민우 상무는 한국벤처투자에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뒤 포스코기술투자에서도 LP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했다. 모태펀드를 기획, 운용한 전문 역량을 JB인베에서도 발휘할 예정이다. 앞서 퀀텀벤처스코리아 역시 모태펀드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김문선 상무를 영입한 이후 순수 민간 자금의 LP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했다.
엄민우 상무는 "최근 모태펀드 등의 역할로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LP 세컨더리펀드 공급은 이뤄졌으나, 상대적으로 신기술조합, 중소형 PEF 등 타 비히클에 대한 세컨더리 펀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유형의 펀드에 집중해 딜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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