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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크레딧 자산 54% '쑥'...한국증권, 미국 인수금융 '박차' 스티펄 파이낸셜과 세운 조인트벤처...영업수익도 성장세, 영업손익 적자폭 확대는 고심거리

안정문 기자공개 2023-11-24 07:36:1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이자 미국 인수금융 시장 공략의 첨병인 SF크레딧파트너스가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영업수익도 아직 절대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손익에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한국투자증권에게 고심거리다. SF크레딧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 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세운 합작사(JV)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F크레딧파트너스와 그 자회사 SCP펀딩은 연결기준 합산 자산은 752억원, 자본은 638억원이다. 2분기와 비교해 자산은 42.2%(223억원), 자본은 27.6%(138억원) 늘었다. 1분기보다는 각 54.1%(264억원), 34.0%(162억원)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9월 캐피탈콜(출자요청)에 따라 34억원 정도를 출자했다.

상반기 투자 내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SF크레딧파트너스 지분 75.15%를 취득하는 데 379억원을 들였다. 3분기 취득원가는 413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분율은 65.13%로 10.02%p 낮아졌다. 자본의 증가분 가운데 104억원 가량은 스티펄과 우리은행 등에서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 파이낸셜,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65.1%, 24.9%, 10%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은 SF크레딧파트너스의 자본을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 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F크레딧파트너스는 부채도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3분기 부채는 2분기보다 290%(84억원) 늘어난 11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부채는 부채는 1030%(103억원) 늘었다. 부채 상승폭이 가파름에도 부채비율은 17.7%로 여유있는 편이다.

자산확대와 함께 영업수익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영업수익 규모는 35억원로 작다. 하지만 1분기 2억원, 2분기 24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럼에도 수익성 확보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연결기준 순손익은 1분기 -40억원, 2분기 -42억원, 3분기 -57억원으로 계속해서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월 설립 후 영업준비를 위한 고정비율 지출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10월 들어 6.4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영업활동이 최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진출 지휘한 한정희, SF크레딧파트너스 대표로

SF크레딧파트너스가 빠르게 현지에서 영업수익을 늘리고 있는 데는 대표의 역량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은 4년 전부터 미국진출 청사진을 만든 한정희 전 상무를 SF크레딧파트너스 대표로 선임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인수금융시장 교두보 확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정희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25년을 지낸 베테랑이다. 미국 관련 경력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일한 한 대표는 한투에서 일하는 내내 글로벌신사업 관련 부서를 이끌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11년 동안 한국투자공사(KIC)에서 일했다. 대체투자전략팀, 헷지펀드, 투자전략, 해외주식, FI(고정수익증권) 등과 관련된 부서를 거쳤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뉴욕에서 미국 및 해외 주식 관리를 담당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신한은행에서 금융공학센터 부센터장을 맡았다. 이 기간 그는 해외 고정수익증권 등을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은행 자산을 관리했다. 2006년에는 내부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할 22명 규모의 TFT에 뽑혀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의 장기적 전략을 세웠다.

그 전에는 대한투자신탁에서 주식전략가, 굿모닝증권에서 트레이더, 신영증권에서 애널리스트 등으로 일했다. 한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가네기멜런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본사에서도 해외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6월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송상엽 부사장, 5월 천광혁 전무를 글로벌사업담당으로 선임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지난해 신설된 부서로 본부장 자리는 1년 정도 공석이었다. 본부장에 부사장을 선임한 곳을 놓고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사업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은 곳은 글로벌사업본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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