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뉴원사이언스 연내 예비입찰 추진, 소수지분 매각도 가능 국내외 대형 PE 투자 검토, 밸류 눈높이 충족 시 '에어퍼스트 성공' 재연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3-11-24 08:00:1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측은 연내 예비입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이 기본 옵션이지만 높은 기업가치가 적용될 경우 소수지분 매각으로 딜이 추진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딜 사이즈를 고려해 제한된 원매자들에게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IMM PE는 2020년 말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해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했다.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와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인수금융 등을 활용한 투자규모는 5124억원이다. 최근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인수전 초반 롯데그룹 등의 참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보다는 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맨데이트 없이 진행한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FI들의 관심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IMM PE는 인수 이후 시간이 3년여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경영권 매각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높은 기업가치를 적용해주는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소수지분 매각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IMM PE는 올해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도 있다. 블랙록은 IMM PE로부터 상반기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1조1200억원에 인수했다. IMM PE가 2019년 에어퍼스트 지분 100%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4년여 만에 3.5배가량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원금을 대부분 회수한 셈이다.
최근 제뉴원사이언스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IMM PE의 기대감도 수긍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CDMO 1위 업체로 꼽힌다. 작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4%, EBITDA는 32.9% 증가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IMM PE가 제뉴원사이언스를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로즈골드4호 수익률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로즈골드4호는 에어퍼스트, 한샘, 신한금융지주, 하나투어, 메가존클라우드, 베어로보틱스, 펫프렌즈 등에 투자했다. 한샘 투자 평가액을 보수적으로 0원으로 처리했음에도 로즈골드4호 내부수익률(IRR)은 1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지분율 격차 5%P' 영풍-MBK, 매직넘버 확보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