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KB증권 투톱 체제, '박정림 변수'에 고차방정식 됐다 단독 대표 체제 가능성도 '솔솔'…최재영 부사장 대안 부상
김슬기 기자공개 2023-12-01 07:10:3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B증권은 과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통합 후 줄곧 각자 대표체제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금융위원회 제재심의위원회 결정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리더십 변경이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또 다른 대표이사인 김성현 사장은 제재 이슈와는 무관하다. 이 때문에 이번에 대표이사 두 명을 모두 교체하기 보다는 단독 대표 체제를 가져갈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KB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된만큼 아예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금융위 정례회의 결과 따라 KB지주 대추위 영향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에는 양종희 신임 회장과 오규택·여정성·최재홍 사외이사, 이재근 비상임이사(국민은행장)가 있다. 다만 이재근 행장의 경우 본인의 연임도 논의가 되기 때문에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추위는 29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보고 계열사 대표이사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B증권의 박정림 사장은 금융위로부터 기존 제재 수위보다 한 단계 높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받았던 '문책 경고' 제재보다도 한 단계 높은 수위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사장이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만큼 현 상황에선 연임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결과가 '문책 경고' 이상으로 나오면 금융권 취업이 3년에서 5년까지 제한되기 때문이다. 현재 박 사장은 1963년생으로 KB증권 사장에서 물러날 경우 다시 KB금융그룹으로 돌아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과가 이날 나오지 않더라도 결국 박 사장이 맡고 있던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를 전담해야 하는 대표 자리가 비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해당 자리를 채울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다만 이는 KB증권이 이후에도 각자 대표체제를 가져간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 박정림 대체자로 최재영 부사장?…각자 대표 체제 여전히 유효할까
KB증권은 2016년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 이후 줄곧 각자 대표 체제를 가져갔다. 통합 후부터 2018년말까지는 전병조 대표(IB 및 글로벌부문)와 윤경은 대표(WM과 S&T 부문) 체제였다. 이들은 각각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출신으로 매끄러운 통합 뿐 아니라 경쟁구도를 통한 견조한 실적 성장도 이끌어냈다.

이후 KB금융지주는 각자 대표 체제가 증권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박정림·김성현 투 톱 체제를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한 축이었던 박정림 사장 변수로 인해 거버넌스 변화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그나마 현재로서 박 사장의 대체자로 최재영 WM부문장(부사장)을 꼽을 수 있다.
박정림 사장은 2004년 국민은행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부, 재무보고통제부, 제휴상품부를 거쳐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이 됐다. 2017년 WM그룹 부행장(지주 WM총괄 부사장 및 KB증권 WM부문 부사장 겸직)을 지낸 후 2019년 KB증권 대표에 오른 바 있다. 차기 회장 후보까지 거론됐으나 현재로선 거취가 불투명하다.
최 부사장 역시 은행에 뿌리를 두고 자본시장 관련 전문성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는 1967년생으로 KB국민은행으로 입사한 후 단계동지점장, 연금사업부장, 연금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금융지주 WM·연금총괄 겸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대표 겸 KB손해보험 WM·연금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그간 각자 대표 체제로 성장해왔지만 당장 박 사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을 뽑기 보다는 내년에는 단독 대표 체제를 가져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현재 김성현 사장 단독 대표로 내세우거나 양종희 회장 체제가 원하는 새 인물을 선임할 수도 있다.
다만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전 회장의 경우 증권은 전문가가 해야한다는 신조를 가져왔고 양 신임 회장 역시 윤 전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만큼 각자 대표라는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할 것"이라며 "특히 여타 금융지주 대비 IB 성과가 좋았던만큼 각자 대표를 뒀던 것에 큰 만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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