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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열 VC 톺아보기]하이투자파트너스, 출범 후 공격적 심사역 영입⑤5명 운용인력 충원, 반도체 및 바이오 섹터·IPO 컨설팅 전문성 강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3-12-06 08:16:06

[편집자주]

2017년까지만 해도 은행 계열 벤처캐피탈(VC)은 KB인베스트먼트 한 곳에 불과했다. 2018년부터 금융지주사가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VC를 신규로 설립하거나 M&A에 나섰다.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는 모두 VC를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금융지주 산하 VC는 은행이라는 강력한 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AUM을 키워나가며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은 약진하고 있는 은행 계열 VC의 성장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출범 이후 심사역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전신인 수림창업투자의 운용인력이 워낙 소규모이기도 했거니와 운용자산(AUM)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선 심사역을 충원할 필요가 있었다. 각처에서 모인 이들은 반도체·바이오 섹터 지식과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인력이다. 출범 전·후 하이투자파트너스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 권준희 대표의 역량이 발휘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출·범 전후 인력 변화가 큰 편이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파트너스의 전신인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하면서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수림창업투자의 경쟁력이 인적자원에서 나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경욱 상무, 신선미 실장 등 기존 인력은 새롭게 출범한 하이투자파트너스에서 의기투합하고 있다.

변화는 새로운 심사역들이 대거 편입되면서 만들어졌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출범 이후 총 5명의 심사역을 영입했다. 출범 첫 해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출신 지영종 투자2본부 이사,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출신 양준영 투자1본부 부장을 영입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욱 투자2본부장(상무)과 하나증권 출신 박소윤 투자1본부 차장을 신규 영입했다. 지난 3월에는 포스코기술투자 출신 김현수 투자2본부 차장을 영입했다.


투자1본부와 2본부 인력을 순차적으로 충원하며 전열을 정비한 모습이다. 현재 투자1본부는 기존 수림창업투자에서부터 권준희 대표와 손발을 맞춘 노경욱 상무가 이끌고 있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의 노 상무는 하이DGB 스마트관광 벤처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다. 투자2본부는 지난해 8월 합류한 임정욱 상무가 이끌면서 신규 딜(deal)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개별적으론 투자 섹터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IPO 유경험자를 충원했단 점이 특징이다. 지영종 이사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SK하이닉스 기술개발 전략실에서 근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생명과학 석사를 마친 양준영 부장은 인공지능(AI) 진단기술 개발 스타트업 IPO 태스크포스(TF) 업무를 전담하며 코스닥 상장을 완수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미국 일리노이와 미시간대에서 재무학, 응용경제학을 전공한 임정욱 상무는 딥테크(Deep Tech) 및 프리IPO 전문가로 손꼽힌다.

공격적인 심사역 영입은 권준희 대표가 지속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2015년 수림창업투자가 설립됐을 당시 초대 대표를 맡아 하이투자파트너스 출범까지 하우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DGB금융에 편입된 이후에도 매년 재신임을 받고 있다. 드림벤처캐피탈과 케이디파트너스를 거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그는 해양수산투자기관협의회 회장,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타 지방금융 산하 벤처캐피탈(VC)과는 차별된 모습이다. 지방금융 VC 중 가장 먼저 출범한 BNK벤처투자의 경우 출범 첫 해인 2021년에는 전신인 유큐아이파트너스의 도승환 대표를 재신임했으나, 지난해 VC 경력이 전무한 김상윤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배치했다. JB인베스트먼트는 JB금융지주가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이후 5개월여 만에 포스코기술투자 출신의 이구욱 대표를 신규 영입해 수장을 교체했다.

하이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하이투자파트너스 출범 이후 총 5명의 신규 운용인력을 충원했다"며 "반도체 및 바이오 투자, IPO 컨설팅 등 전문 역량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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