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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시행 '르피에드 청담', 브릿지론 9개월 연장 연세이자 선납 조건 수용, 지구단위계획 변경 착수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07 10:55:4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인이 시행을 맡은 '르피에드 청담(프리마호텔 부지 개발사업)'이 브릿지론 만기를 9개월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주요 대주인 새마을금고의 반대로 리파이낸싱에 차질이 빚어졌던 사업장이다. 미래인이 연체이자 선납 조건을 수용한 게 최종 협의로 이어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피에드 청담 PF 대주단 자율협의회는 이날 오후 브릿지론을 9개월 연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합의 하에 만기일은 오는 2024년 5월로 신규 설정됐다. 리파이낸싱 절차에 차질이 생겨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간 게 올해 8월이기 때문이다.

주요 대주인 새마을금고를 설득한 게 브릿지론 만기연장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브릿지론을 연장하기 위해선 채권액 기준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선결되야 한다. 브릿지론 4640억원 가운데 새마을금고 몫이 1800억원(38.8%)이었던 만큼 이들의 동의 없이는 만기연장 자체가 불가능했다.

새마을금고가 뱅크런 사태 이후 기투자했던 개발사업에 보수적인 기조를 적용하기 시작한 게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2차 만기 연장일이었던 지난달 18일에도 새마을금고의 부결로 인해 재연장이 결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후순위 대주단의 주도 하에 자율협의회 자리를 마련하는데 이르렀다.

미래인도 새마을금고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연체이자를 선납하라는 조건을 수용했다. 미래인의 경우 르피에드 청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대주단에게 이자를 후취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래인의 사업종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르피에드 청담 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52-3·7 일원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걸 골자로 한다. 미래인이 해당 필지를 4100여억원에 매입한 2021년부터 본격화됐다. 한때 1개 필지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2개 필지에서만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명과 동일한 르피에드청담PFV를 설립하는 절차도 수반됐다. 르피에드청담PFV의 최대주주는 미래인의 관계사인 데몬스(85%)다. 정주영 미래인 회장(55%)과 황근호 대표(20%), 김흥복 대표(20%)가 데몬스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인이 사업의 실소유자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사업 추진 이후 3년차를 맞은 시점인 만큼 수차례 설계변경 절차가 이뤄졌다. 현재는 서울시의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사업 개요를 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지하 8층~지상 49층'이었던 층수가 '지하 8층~지상 47층'으로 변경됐다.

초창기 설계안에는 럭셔리 호텔 105실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공동주택 29가구와 오피스텔 54실로만 채우기로 결정했다. 전용면적별로는 공동주택에 74·83·100평형이, 오피스텔에 35·74·121평형이 각각 들어선다. 당선안 기준으로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599.8%, 59.98%다.

미래인 관계자는 "오늘 연체이자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대주단이 약정 날인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현재는 서울시의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된 만큼 추가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르피에드 청담 투시도. 사진=미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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