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줄곧 하락' CJ CGV, 올리브네트웍스 덕에 '반등 시도'2020년 이후 'A+→A-'로 하락...신평사 등급전망 '긍정적' 변경, A0 복귀 가시화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04 13:42: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13: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CJ올리브네트웍스 100% 자회사 편입이 결정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가 켜졌다. 1년여에 걸친 CJ CGV의 유상증자는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 계획이 마무리되면서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CJ CGV는 과거 튀르키예 진출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 19)로 가파른 신용등급 하향을 겪었다. 코로나 19 이전 CJ CGV의 신용등급은 A+였지만 A-까지 떨어졌던만큼 그룹의 아픈손가락일 수 밖에 없었다. 신용평가사들은 내년에는 등급 상향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내 신용평가사 3사 정기평가, '안정적→긍정적' 변동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 3사의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한국기업평가다. 그 후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전망을 변경했다. 현 신용등급은 A-.
이번 등급 전망 변동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요소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 편입이다. 당초 CJ는 지난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를 CJ CGV에 현물출자을 할 계획이었지만 법원 제동으로 일정이 밀렸다. CJ CGV의 주주배정후 유상증자에도 등급 변동이 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 CGV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사업기반이 확충되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등급 전망이 바뀐 것이다. 해당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6765억원이었고 영업이익 51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DTA) 73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7.5%, 에비타 마진율은 10.9%다.
같은 기간 CJ CGV의 연결 매출액은 1조5458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또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내면서 자본규모를 축소시켰다.
그간 신종자본증권은 자본 확충 돌파구였지만 재무 부담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당기순손실과 신종자본증권 일부 상환 등으로 인해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 806%, 차입금의존도 680%를 기록하는 등 재무부담이 상당했다.
결과적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자회사로 더해지면서 부채비율 400%대, 차입금의존도 50% 수준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 또한 안정적으로 이익이 창출되는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상영업에만 의존하던 CJ CGV의 사업 구조 역시 달라지면서 변동성을 낮출 수 있게 됐다.
◇ 튀르키예·코로나19 여파로 부진, 2023년 이후 개선세
CJ CGV는 최근 몇 년간 신용등급 변화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작은 2018년이었다. CJ CGV는 튀르키예 극장 사업자 인수를 위해 체결한 TRS(Total Retrun Swap) 계약 관련 평가손실과 영업권 손상차손 등이 문제가 되면서 2019년부터 등급 변동성이 커졌다.
2019년 6월 한국기업평가가 등급 및 전망을 'A+, 부정적'으로 조정했고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등급 전망을 동일하게 조정했다. 2020년에는 유효등급이 없는 한국기업평가를 제외하고 2곳이 CJ CGV를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고 정기 신용평가에서 등급을 A0로 낮췄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영화 관람수요가 회복되지 못했고 매출 부진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해졌다. 2020년말에는 신용등급이 A-까지 떨어졌다. 2020년에만 A+에서 A-까지 두 노치 가량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후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변경되면서 투기 등급 강등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그나마 2023년 들어서 코로나19가 일단락되면서 영화관람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안정적'으로 복귀했다. 올해 정기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4년 만에 A0 등급으로의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내년이 되어서야 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등급상향 조건으로 순차입금/EBITDA 4.5배이하, EBITDA/금융비용 3배 이상을 내세웠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3.5% 이상,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가 8배 이하일 경우를 제시했고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DA/금융비용 3배 이상, 총차입금/EBITDA 6배 이하를 제시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CJ CGV는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상향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나 CJ올리브네트웍스가 편입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4.9배, EBITDA /금융비용 배수는 2.6배로 2025년에는 각각 4.2배, 3.4배로 전망했다. 2025년 등급 상향 조건을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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