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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자 역대급 축소' SK하이닉스, 인재육성 기조 '지속' 2022년 정점 후 감소세…83년생 임원, 첫 여성 연구위원 탄생

이상원 기자공개 2023-12-11 09:43:4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2024년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자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임원수 역시 2019년 직급 단순화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인사는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럼에도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 만큼은 이어갔다. 이와 함께 첫 여성 연구위원이 탄생하며 다양성도 더했다.

◇승진자 규모 대폭 감축, 직급 단순화 이후 최소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승진자는 김주선 사장을 비롯해 신규선임 12명, 연구위원 6명 등 총 19명이다. 이는 작년보다 다소 축소된 수치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배출된 승진자는 25명이다. 신규선임 20명, 연구위원 5명이었다.

최근 수 년간 임원인사와 비교해도 이번 승진자 규모는 역대급으로 적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기술리더(Technical Leader)', 재능리더(Talented Leader)'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TL로 통일했다. 여기에 PL(팀장), 담당(임원) 등으로 직급을 단순화했다.

직급 간소화후 첫 임원인사였던 2020년 당시 신규선임 규모는 25명이었다. 그리고 그해 진교원 사장, 진정훈 사장 승진을 비롯해 신규선임 18명, 펠로우 5명이 승진했다. 이듬해에는 박정호 부회장 승진과 신규선임 2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2022년과 2223년 각각 31명, 25명이 승진하며 인사 규모를 키워나갔다.

승진자 규모 축소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8조7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내년도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여러모로 승진자 규모를 예년에 비해 늘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도전적인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다운턴 위기를 이겨내면서 HBM을 중심으로 AI 메모리를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시장에서 확고하게 인정받았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의 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 또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젊은인재 육성, 83년생 임원 탄생…여성최초 연구위원 선임

SK하이닉스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신규임원 18명을 선임했다. 미래 성장기반이 될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 갔다. 특히 그중에서도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이 가장 눈에 띈다.

이 담당은 전액 국비 장학금을 받고 2007년 오사카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곧바로 하이닉스 연구원 신분으로 동일 대학에서 소재 엔지니어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11년간 3D 낸드 연구를 담당했다.

이외에 인텔 출시의 반도체 웨이퍼 본딩 연구를 맡고있는 강지호 담당은 SK하이닉스에 합류한지 3년 6개월만에 임원에 올랐다. 이주영 담당은 SK그룹에서 그동안 인사 업무를 담당해왔다. 2003년 SK텔레콤으로 입사해 국내와 미국법인 인사 업무를 맡았다. 2018년 SK하이닉스로 건너와 동일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6명의 연구위원 가운데 김수길 연구위원은 경기대학교에서 소재 과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동일한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원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펜실베니아대학 박사후 과정에서 ReRAM을 연구했다. SK하이닉스에는 2008년 합류해 차세대 반도체 STT-MRAM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김희상 연구위원은 고려대학교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LG CNS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동일한 업무를 맡고있다. 특히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해 조직문화에 다양성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소재개발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을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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