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GP에 반토막 출자 '왜'운용사에 초기 공고액 대비 50% 지원…"모펀드 LP 긴급 자금 변동, 이례적"
구혜린 기자공개 2023-12-11 08:31:3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최근 진행한 출자사업 중 선정 위탁운용사(GP)에게 당초 예정한 금액의 절반만을 출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출자요건란에 '금액 조정 가능성'을 기재하지만, 실제로 출자액이 반토막 난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다.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측은 모펀드 출자자(LP)의 급격한 자금 변동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LP는 은행계인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하반기 선정한 GP 1곳에 최초 공고 시점 기재된 금액의 절반만을 출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대부분의 출자사업을 공모로 진행한다. 접수 마감일까지 약 한 달간의 여유를 두고 홈페이지에 GP 선정계획을 공고한다. 여기엔 출자사업 분야별 선정 GP의 수와 총 출자금액, 출자비율, 최소 결성금액 요건 등이 기재돼 있다.
출자금액란엔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최종 선정결과에 따라 실제 배정금액 변경 가능', '출자자별 위탁운용금액이 조정될 수 있음', '지정출자자 미참여시 출자금액 변경 가능', '결성 진행 상황에 따라 한국성장금융과 협의해 조정 가능' 등이 그것이다.
다만 출자액 조정 결과로 예상 출자액의 절반이 삭감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얘기가 나온다. VC 업계 관계자는 "출자조건 안내문 하단에 유의사항이 적혀 있는 건 자주 보지만, 지원서를 쓰면서 여기에 큰 의미를 둔 적은 없다"며 "10% 정도 조정된 경우는 봤지만, 절반은 처음이어서 업계 충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 경우 매칭 LP를 사전에 구상해놓은 GP에게 상당한 피해가 돌아간단 반응이다. 출자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펀드 최소 결성액 부담도 당초 예상한 것의 절반으로 준다. 더욱 최근 기관 LP들이 너무 적은 액수의 정책펀드는 출자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펀드 결성 자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성장금융 측은 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구를 통해 사전에 충분한 조정 가능성을 안내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성장금융이 모펀드 LP로부터 출자를 받아 이를 집행하는 입장으로 이같은 가능성이 실제 이행될 수준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최근 정부 부처 및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기관 예산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선정 GP에 결함이 있거나 해서 출자액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 모펀드의 재원인 LP의 급격한 자금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는 것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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