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분할 앞둔 에너지솔루션본부 재편 산하 조직 '팀→실' 격상, 부동산개발과 사전분리 단행
신상윤 기자공개 2023-12-11 07:19:0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 SK디앤디가 소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동산 관련 사업부문은 개발부터 운영까지 밸류체인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해 변화를 줬다. 내년 분사를 앞둔 에너지사업은 분할 이후 사업을 영위할 조직을 만들었다. 임원 승진도 소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최근 SK그룹 인사와 맞물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이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던 것과 달리 내년 3월 에너지사업 인적분할을 앞둔 SK디앤디는 비교적 소폭의 조직 개편으로 변화를 최소화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과 에너지 관련 사업간 독립된 의사결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3월을 기일로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디앤디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 담당을 프런티어본부와 성장전략본부로 개편했다. 프런티어본부는 부동산뉴프런티어본부가 전신이다. 부동산 개발 기획과 타당성 검토, 수주와 공사관리 및 금융 기획과 펀딩 등의 기능을 수행했다. 기존에는 상업과 주거, 또는 프로젝트 단위로 나뉘어 있었으나 프런티어본부로 통합해 개발부터 투자 운용과 운영 등 밸류체인 전반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형 임대주거 상품의 운영 및 기획, 플랫폼 주거솔루션 사업 기획을 담당했던 메타스페이스(Meta-Space)본부는 성장전략본부로 이름을 바꿔 사업을 수행한다. 프런티어본부와 성장전략본부는 인적분할 이후에도 SK디앤디 소속으로 남아 부동산 관련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내년 분사를 앞둔 에너지사업은 분할 이후를 고려해 일부 변화를 줬다. SK디앤디는 주요 사업본부인 에너지솔루션본부를 인적분할해 '에코그린(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풍력과 연료전지, 전력중개 등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에너지 사업을 별도의 법인을 통해 독립 경영하는 내용이 골자다.
에너지사업 관련 조직 개편의 핵심은 '팀'을 '실' 단위 조직으로 조정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에너지솔루션본부 내 사업지원팀은 에너지사업지원실로, 풍력개발팀은 풍력사업실로 각각 변경됐다. 조직의 단위가 팀에서 실로 바뀌면서 기존 팀장들도 실장급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을 마치면서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 사업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이 사실상 독립된 의사결정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존속할 SK디앤디의 대표이사는 기존 김도현 사장이 이어가며, 신설되는 에코그린의 경우 에너지솔루션본부장인 김해중 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디앤디의 부동산 개발 사업은 △상업용 15개 사이트 △임대주택 7개 사이트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에코그린으로 분할하는 에너지솔루션사업도 육상 및 해상 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전력거래 사업자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인적분할로 신설될 에너지 회사의 조직 구축을 대비한 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