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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OCI 기업집단의 조용한 강자, 이화영 회장 유니드 계열⑩최상위회사는 '유니드글로벌상사', 옛 OCI상사에서 사명 변경

박기수 기자공개 2023-12-15 07:36:31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기업집단 내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장손인 이우현 회장이 이끄는 OCI와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복영 회장이 이끄는 SGC에너지 회장과 함께 기업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그룹은 이 명예회장의 삼남 이화영 회장의 유니드 계열이다.

이우현 회장은 OCI홀딩스의, 이복영 회장은 SGC에너지의 최대주주라면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글로벌상사의 최대주주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화학제품과 원료의 수입을 목적으로 1994년 '켐테크'라는 회사로 출발해 1997년 OCI홀딩스로부터 국제영업부를 양도받고 'OCI상사'로 재탄생했다. 이후 2017년 9월 현 기업명인 '유니드글로벌상사'로 상호 명을 변경했다.

2023년 말 현재 이화영 회장은 장남 이우일 유니드 사장과 함께 유니드 계열의 최상위회사인 '유니드글로벌상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화영 회장이 지분 64.29%를, 이우일 사장이 35.71%를 보유 중이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폴리우레탄·폴리머·모노머·코스메틱·용해제 제품 등 각종 화학제품들을 수출입하는 상사업을 영위한다. 해외 법인으로는 홍콩, 상하이, 페루(리마), 유럽, 필리핀 등에 수출입 자회사를 두고 있다.

계열의 주력 회사인 '유니드'는 유니드글로벌상사의 25.06% 자회사다. 유니드는 유니드글로벌상사의 관계회사로 연결 대상은 아니다.

유니드를 제외해도 유니드글로벌상사 자체만으로도 사업 규모가 꽤 큰 편이다. 유니드글로벌상사는 2021년 연결 매출 8630억원에 이어 작년 매출 1조375억원을 기록했다.

유니드글로벌상사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4772억원이다. 여기에 관계회사 유니드의 자산총계를 합하면 유니드 계열의 자산총계는 약 2조원 미만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집단의 대표 계열인 OCI 계열보다 존재감은 적지만 규모 자체는 상당한 편이다.


유니드글로벌상사의 수익성은 영위 업종인 상사업 특성 상 저조한 편이다. 작년 유니드글로벌상사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9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46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21년 1.6%, 작년 0.9%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다만 2010년대 후반보다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2020년까지 유니드글로벌상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30억원 미만이었다. 2021년부터 코로나19 국면이 서서히 해제되면서 물동량이 증가한 후 영업이익 규모도 커졌다. 특히 작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금리로 이자비용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 규모도 커져 이자비용을 대비할 수 있었다.

유니드글로벌상사의 별도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약 84%로 부채비율로 본 재무구조는 건전한 편이다. 이익잉여금 규모도 2021년 말 2037억원 대비 작년 말 2296억원으로 약 12.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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