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글로벌 팁스 내년 1분기 본격 시동" 국회 유니콘팜 토론회…강기성 창업정책과장 "해외진출 전용펀드 신규 조성"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12 07:49:3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글로벌 팁스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팁스 예산도 증액 반영했다. 내년 1분기(1월~3월) 공고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벤처펀드 확대, 한국벤처투자(KVIC) 글로벌 사무소 연계 등을 통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강기성 중기부 창업정책과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개방성 확대를 위한 입법과 정책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더벨 기자와 만나 "글로벌 팁스 프로그램 공고가 내년 1분기 내 올라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중기부는 글로벌 팁스 트랙을 신설해 2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 과장은 "국내 기업이 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 받고, 해외 법인을 설립하면 지원하는 것이 골자"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한 예산이 이미 확보된 만큼 사업 진행에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라는 게 강 과장의 설명이다. 내년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팁스) 예산은 1304억원으로 올해(1101억원) 대비 18.4% 많다.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확대해 투자 마중물 공급에도 나선다. 특히 글로벌 벤처펀드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이미 목표액 1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 과장은 "글로벌 펀드를 확대하고, 해외진출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벤처펀드는 10조원 이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직방 등 11개 유니콘 기업이 글로벌 벤처펀드를 통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벤처투자네트워크 또한 적극 활용한다는 게 중기부의 복안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상해,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소했는데 이와 연계한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대륙별 특성에 맞는 스타트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자는 취지에서다.
강 과장은 "한미 클러스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지역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중동에선 스타트업 행사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가 간 공동펀드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재외공간 기반 네트워킹을 통해 정책 교류와 한류 행사 연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영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 또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청창사로의 전환도 검토한다. 프랑스 비바테크(VIVATECH), 싱가폴 스위치(SWITCH), 미국 CES, 테크크런치(TECHCRUNCH), 핀란드 슬러시(SLUSH) 등 해외 스타트업 콘퍼런스와 연계를 통해 진출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콘텐츠(문화체육관광부) △데이터(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푸드테크(농림축산식품부) △에듀테크(교육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업종 및 분야별 전문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강 과장은 "부처 협업 기반의 분야별 벤처·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창업)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K-스카우터 프로젝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의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GEP)을 벤치마킹해 제도를 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과장은 "영국은 역량을 보유한 해외 창업기업의 영국 본사 이전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기업 유치 전략가인 딜메이커를 통해 비자·멘토링·네트워킹을 종합 지원한다"면서 "우리는 해외 인재의 국내 창업 및 스타트업 취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이 주최하고, 디캠프와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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